[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인천 흥국생명의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흥국생명이 2승 1패로 앞서 있는 가운데 톰시아와 김미연, 김나희가 이재영을 도와 적지에서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까.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27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3차전에서 홀로 시즌 개인 최다인 34점을 쓸어 담은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통합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 2차전부터 톰시아의 기복과 제3공격 옵션의 부재 속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재영의 부담을 덜어야만 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
이재영은 1, 2차전에서 각 23, 21점을 올렸다. 3차전에선 34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41.7%의 높은 효율로 16개의 리시브를 성공하며 리베로 김해란(리시브효율 46.4%) 못잖은 수비까지 뽐냈다.
세터 조송화는 승부처마다 이재영을 바라봤다. 이재영이 높은 확률로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톰시아와 김미연 등 이재영의 공격 비중을 분담해줘야 할 카드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다행히 3차전에선 톰시아가 47.2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9점을, 김미연이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1개 포함 알토란같은 10점을 올렸다. 미들 블로커(센터) 김나희도 1세트에 3점을 획득하는 등 8점을 뽑으며 한 몫했다.
외인 톰시아는 체력 저하가 눈에 보인다. 공을 때리는 타점이 눈에 띄게 낮아져 불안감을 자아내고 정대영, 배유나 등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진에 공격패턴이 간파당하고 있다. 따라서 4차전도 김미연, 김나희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한 서브를 갖춘 김미연이 직전경기 활약에서 자신감을 얻고 이번 경기 날아오른다면 이재영 활용도를 더 치솟게 할 수 있다.
3차전에선 이재영의 공격력을 믿는 나머지 공격 커버에 소홀한 듯한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이재영이 지칠 줄 모르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고는 하나 모든 구성원이 제 몫을 다하지 않는다면 공수는 물론 중앙까지 밸런스가 잘 갖춰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적지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어려울 걸로 예상된다.
3차전 한국도로공사에선 파튜가 31점(공격성공률 40.79%), 박정아가 28점(공격성공률 50%)을 기록하고 정대영과 배유나가 각 10, 9점씩 더했다. 문정원은 5점에 그쳤지만 55.32%의 높은 효율로 리시브 28개를 성공시키며 임명옥과 견고한 2인 리시브 체제를 구축했다.
다만 박정아가 후위로 내려갔을 때마다 교체 투입됐던 유서연이 2점에 머물러 아쉬움을 산다. 2차전 1점에 그쳤던 김미연이 10점을 따냈던 것처럼 유서연이 후위에서 수비는 물론 박정아 대신 들어간 만큼 공격에서도 활약한다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갈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날도 클러치 상황에서 이재영과 박정아 중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에이스가 승리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그 와중에 양 팀 제3공격 옵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공산도 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시작해 이날 경기까지 13일 만에 7번째 경기에 나선다. 지쳐있을 그들이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을까. 이날 경기 중계는 KBS N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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