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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KB국민은행 박지수, '혹시' 했지만 '역시'... 챔피언결정전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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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KB국민은행 박지수, '혹시' 했지만 '역시'... 챔피언결정전 승리 견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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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프로배구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이재영(23)과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1)가 나란히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후보이자 수상자로서 위용을 뽐내며 정규리그 우승팀이 첫 경기를 제압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완벽한 ‘공수겸장’ 이재영, ‘클러치박’ 박정아 압도

23점 22디그.

 

▲ 역시 이재영(사진)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21일 흥국생명의 챔프결정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제공] 

 

이재영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무려 23점과 22디그를 동시에 기록하며 공수에서 완벽 활약했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수원 현대건설)이 현장에 응원 온 가운데 톰시아와 41점을 합작,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4세트 승부처에선 ‘클러치박’ 박정아 못지않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던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줄곧 한국도로공사에 끌려다녔다. 21-21로 동점을 이룬 이후 이어진 시소게임에서 이재영은 22-23부터 무려 4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5세트로 갔다면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올랐을 상황이었는데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낸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가 이날 7점, 공격성공률은 15.3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활약의 값어치는 더 올라간다. 한국도로공사 파튜가 33점을 올려 톰시아보다 많은 점수를 뽑아냈지만 토종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한 게 흥국생명이 첫 경기를 따낸 비결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경기를 마치고 “무조건 끝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부담보다는 재미있다”며 웃어보였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올라온 화성 IBK기업은행에 1승 3패로 무너졌던 기억이 있는 그는 실패를 딛고 성장했다.
 

◆ 66.67%의 확률을 거머쥔 KB스타즈, 역시 박지수

KB스타즈는 같은 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97-75로 크게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6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아산 우리은행을 플레이오프에서 게임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둬 기세가 좋은 삼성생명을 완파했다.

 

▲ 박지수(왼쪽)가 26점 13리바운드로 챔프결정전 1차전 완승을 견인하며 지난 시즌 아픔을 털어낼 준비를 했다. [사진=WKBL 제공]

 

지난 시즌까지 총 27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경우는 18회다. 확률로 따지면 66.7%. KB스타즈가 안방에서 첫 경기를 가져가 통합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박지수가 26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카일라 쏜튼(26점)과 승리를 합창했다.

전반을 10점 차로 크게 앞선 채 마쳤던 KB스타즈는 3쿼터 첫 수비에서 삼성생명 티아나 하킨스에게 미들슛을 얻어맞은 뒤 5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내 박지수가 2점을 올리며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3점플레이’로 기세를 눌렀다. 골밑에선 블록슛도 2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블록슛상 타이틀의 주인공 다웠다. 

단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골밑 수비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박지수의 발목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안도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에 3경기 내리졌던 경험이 있는 박지수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몸 상태가 정규리그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와 비슷하다”며 체력적으로 우위에 선 만큼 자신감을 뽐냈다.

공수를 겸비한 이재영과 박지수가 정규리그 최고의 플레이어다운 활약으로 첫 경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 아픔을 통해 한층 성장한 두 에이스가 통합우승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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