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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이뤄야할 것들, 지켜볼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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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이뤄야할 것들, 지켜볼 것들
  • 박용진 편집위원
  • 승인 2015.03.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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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용진 편집위원] 2015년 시즌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시범경기가 3월 7일부터 시작되었다.

올 시즌은 팀당 14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다. 시범경기는 페넌트 레이스에 앞서 전력을 시험가동해 보는 필수의 과정이다. 2014년 가을 마무리 훈련과 2015년 스프링 캠프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온 것을 페넌트 레이스의 전단계인 시범경기라는 실전에 대입하여 평가해 보는 성질의 것이다.

▲ 2015년 프로야구가 지난 3월 7일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워밍업에 들어갔다. 3월 28일 정규시즌 개막까지 보름, 각 팀들은 어떻게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페넌트 레이스에 임할지 궁금하다. [사진= 스포츠Q DB]

스프링 캠프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시즌을 위해 선수들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갈아서 컨디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둘째, 감독은 엔트리(27명)에 들 명단을 경기에서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것을 잘 작성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고참 선수에게는 기본기를 복습시켜 주고, 신인선수에게는 감독의 경기 운영방식을 가르쳐 준다.

춘계훈련 중에 일어나는 가장 나쁜 것은 캠프에서 아무 탈도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운동장에 나섰을 때 각자가 모두 일분이라도 쉴 틈이 없을 만큼 바쁘게 뛰고 치고 던지고 땀을 내야 한다. 낭비된 시간보다 나쁜 것도 없다.

이제 스프링 캠프는 마무리가 되었으며 시범경기가 시험가동 중이다. 과연 스프링 캠프가 목적에 부합된 훈련으로 경기력에 나타날 것인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무리 훈련을 많이 했더라도 시험가동이 없으면 정확히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시범경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직훈련의 성과와 개인 기량의 측정, 신인선수들의 기량,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도 등 많은 체크 포인트가 있다.

승, 패는 정식경기 만큼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실전에서 성적으로 나타나야만 자신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팀의 승, 패는 6-4, 5-5, 4-6 정도로 균형을 잡는다면 이상적인 성적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시범경기의 시작과 함께 10개 팀 모두가 승리의 야망과 희망에 젖어있을 것이다. 연습이라는 것이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노력한 만큼 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감내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 2015년 프로야구는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1군에 합류함에 따라 10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매일 5개 구장에서 벌어질 경기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사진= 스포츠Q DB]

승리의 필수요건은 첫째, 강인한 정신력이 따라야 한다, 둘째,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셋째, 빨라야 한다, 넷째, 이긴다는 신념이 강해야 한다, 다섯째,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여섯째, 슬럼프 현상을 짧게 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 간다면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기려는 마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뒤집어 보면 “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다. 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유연성이 없이 뻣뻣하게 굳은 마음이다. 평상심에서 벗어날 때 마음은 복잡해지고 생각은 유연성과 창의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연함과 평상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감독이 꼭 지켜야 할 사항은 선수와 쓸데없는 약속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감독이 약속을 못 지켜 쩔쩔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감독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여 궁지에 몰리는 경우가 가끔 있어 거짓말쟁이라고 낙인이 찍혀 통솔력을 잃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보아왔다. 감독은 선수에게 어떤 언질을 줄 만한 직책이 아니다.

감독은 생각 없이 신인에게 40~50경기 출장을 시켜주겠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감독은 신인선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좋을 것이다. 또한 선수들은 단계적으로 커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두 경기를 보고 평가한다면 매우 위험하다. 오판한 나머지 팀을 이끌어 가는데 혼란을 자초할 수 있다.

감독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기술로만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실패의 확률이 불 보듯이 뻔하다. 그리고 수많은 원칙들이 있다. 이런 원칙들을 잘 지켜나간다면 분명히 팀은 강한 팀이 되어 싸움에서도 훨씬 유리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유비는 전쟁에서 2할의 승률이지만 덕으로 부하의 마음을 잡았다, 조조는 8할의 승률로 뛰어난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다. 감독은 덕장의 면과 지장의 면을 고루 갖춰 선수들을 이끌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어 승리의 요인이 된다.

새로 선임된 6개 구단 감독들의 용병술도 팀의 성적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면들이 2015년도 페넌트 레이스를 관전하는데 새롭게 눈여겨볼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2014년 부임하자마자 일거수일투족 매스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과 리더십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측면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종운 감독의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종운 감독의 지휘 능력은 검증되지 않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자, 이제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3월 28일 프로야구 개막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팬들의 마음은 야구장에 벌써 가 있는 것 같다. 10개 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2015 프로야구에 무슨 일들이 팬들을 열광하게 할지 지켜보자.

tiger77@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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