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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명가를 찾아서] (4) 8년만의 정상, '장신군단' 삼일상고 농구부 훈련현장(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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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명가를 찾아서] (4) 8년만의 정상, '장신군단' 삼일상고 농구부 훈련현장(下)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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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정말 크다. 삼일상고 선수들 중 상당수가 2m를 넘었다.

그럼에도 결코 느리지 않았다. 움직임은 경쾌했다. 190cm가 넘는 이들도 화려한 드리블 솜씨를 뽐낸다. 강혁(39) 코치가 키에 따라 포지션을 구분하지 않는단다.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해 지도한 결과다.

삼일상고는 지난달 12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배 춘계 전국중고농구연맹전 고등부에서 부산 중앙고, 안양고, 경복고, 용산고 등 라이벌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그들은 "우승컵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일상고 선수들은 속공에 능하다. 대학과 프로에서 빠른 농구를 즐겨 했던 강혁 코치의 영향을 받았다. 키가 큰 선수들도 모두 달릴 줄 알아 상대가 막기 까다로운 농구를 한다.
 

삼일상고 체육관 3면은 우승기로 도배돼 있다. 올해 목표는 5관왕 이상, 그들은 "정면에 보이는 벽을 모두 채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덩크슛은 기본. 배경으로 역대 우승기들이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양희종과 하승진이 재학중일 때 수차례 우승했다.
 

23년째 삼일상고 농구부를 맡고 있는 이윤환(49) 감독은 “나는 복을 타고난 지도자”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수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그의 손을 거쳤음에도 그는 “옆에서 도울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고려대를 제외하고는 대학팀들과도 대등하게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자신들 하니 그들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다.
 

송교창은 농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선수다. 지난달 KBL총재배 우승에 앞장서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그는 “문태종처럼 클러치 능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문도훈(왼쪽)은 “5관왕을 하겠다”며 “체육관 한 쪽 빈 공간에 모두 우승기를 걸고 졸업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혁 코치가 외부 일정으로 빠진 가운데 이윤환 감독(가운데 왼쪽)과 정승원 코치(가운데 오른쪽)의 지휘 아래 훈련을 마친 삼일상고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코치는 "두 팀으로 나누어도 모두 4강권의 성적을 거둘 선수들"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마추어 명가를 찾아서] (4) '내리사랑' 결실 삼일상고, 우승 그 이상을 꿈꾼다(上) 를 다시 보시려면.

nomk7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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