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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SNS-사리 감독 인터뷰도 논란? 유벤투스 사과 기다리는 한국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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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SNS-사리 감독 인터뷰도 논란? 유벤투스 사과 기다리는 한국팬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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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연이틀 국내 축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인터뷰마저 논란이 되며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건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호날두는 한국을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간 직후 2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런닝머신 위에서 뛰고 있는 영상과 함께 “집에 돌아와 좋다(Nice to back home)”고 게재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앞서 팬 사인회에 불참하며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던 약속을 어기고 경기 내내 몸도 풀지 않았다. 6만 관중의 열띤 함성은 후반 들어 야유로 변했고,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이 “45분 이상 뛰기로 한 계약조항을 호날두도, 사리 감독도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지자 축구팬들은 안하무인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

▲ 논란이 된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영상.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사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근육에 이상이 있어 경기를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던 만큼 런닝머신 영상은 국내 팬들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야유가 쏟아지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 잔뜩 몰린 취재진의 부름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친 뒤 버스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사리 감독이 인터뷰에서 한 발언 역시 축구팬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다.

28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매체 일비앙코네로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결장한 이유를 설명하며 “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내가 비행기값을 주겠다”는 말을 남겼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통역을 건너뛰어 국내에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뒤늦게 이탈리아 현지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드러난 것.

▲ 마우리시오 사리(오른쪽) 유벤투스 감독의 발언 역시 논란이 됐다. [사진=스포츠Q DB]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알베르토는 “사리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뉘앙스는 전혀 달랐다. 농담조가 아닌 아주 공손한 표현이었다. 의역하면 '기자님이 호날두를 이렇게 좋아하시고 보고싶어 하시는데 이탈리아에 호날두 보러 오실때 항공권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는 사과의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한국사람이 아닌 만큼 100%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웠다. 어설프게 통역하면 오해의 소지를 살 수 있어 염려가 됐다”며 이탈리아어도 존댓말이 있는데 아주 예의 있는 표현을 썼다“고도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성사시킨 대행사 더 페스타도 “계약 상 호날두가 45분 뛰기로 돼 있었다”며 미흡한 준비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며 큰 실망을 안긴 점에 고개를 숙였다.

이제 공은 유벤투스와 호날두에게 돌아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 호날두를 향한 성난 민심은 경기 막판 관중석에서 그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이 터져나왔던 장면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축구팬들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사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비싼 티켓 값으로 막심한 금전적·전신적 손해를 입은 일부 팬들은 법적 대응까지 진행하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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