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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그리고 박원순, 진실의 종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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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그리고 박원순, 진실의 종아 울려라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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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지난 4일 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 현장은 이내 술렁이기 시작했다. 메르스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소위 '메르스 의사'가 서울시내 곳곳을 활보하고 돌아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에 근무중인 메르스 의사 O씨(38)의 동선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그와 직간접으로 접촉했을지 모를 시민들은 불안감에 빠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의사가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심포지엄과 1천500명 이상이 참석한 재건축아파트조합원총회 등에 거리낌 없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메르스 의사의 행동 자체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점은 보건복지부가 해당 의사의 그같은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메르스 의사의 행적이 알려진 뒤 대한민국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5일 현재까지 재건축조합원 총회에 참석했을지 모를 조합원들에 대한 안내가 없다는 점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가 아니었더라면 메르스 의사의 그같은 행보들이 전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그대로 묻혀 있었을 것이란 점, 메르스 의사 사태로 보아 더 많은 유사 사례가 공개되지 않은 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 등등 제기되기 시작했다.

메르스 의사의 행보가 공개된 뒤 복지부가 보이는 행동들도 의아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긴급 브리핑까지 해가며 사실을 공개하고 조합원총회 참석자 등에게 개별 통보를 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해 복지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르스 의사가 재건축조합원총회에 짧은 시간 동안만 머물렀고 회의 참석자들과 밀접한 접촉은 하지 않았다는 게 그같은 자세를 보이는 이유다.

복지부는 재건축조합원총회가 열릴 당시 메르스 의사 O씨가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주변 사람들과 긴밀한 접촉을 한 것도 아닌 만큼 총회 참석자 전원을 자가격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참석자들이 메르스 의사와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만큼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정도면 족하다는게 복지부의 입장이다.

여기에다 메르스 의사는 한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이 잘못됐다며 밝히고 있어 논란에 불을 댕겼다. 그는 자신이 대외 활동을 한 시점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면서 정치적인 쇼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야말로 시민들만 헷갈리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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