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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프로듀사' 진부한 내용, 김수현 등 '스타이름값'으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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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프로듀사' 진부한 내용, 김수현 등 '스타이름값'으로 극복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6.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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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시청률과 이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게 됐다. 하지만 냉정한 시선으로 본다면 '프로듀사'의 성공은 '스타 군단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20일 방송된 '프로듀사' 마지막회는 그동안 극의 중심내용으로 자리 잡고 있던 라준모(차태현 분), 탁예진(공효진 분), 백승찬(김수현 분), 신디(아이유 분)간의 4각 관계가 모두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라준모와 백승찬,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던 예진은 결국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친구 준모와 연인이 됐다. 승찬은 예진을 준모에게 양보했고 자신을 사랑해온 가수 신디와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됐다. 네 명의 주인공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시청자들은 네 주인공의 행복한 결말을 축하라도 하듯이 높은 시청률로 화답했다. '프로듀사'가 기록한 시청률은 17.7%(닐슨 제공,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성적이었다. 경쟁작들을 압도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이로써 '프로듀사'는 마지막까지 시청률과 이슈라는 두 가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한 작품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프로듀사'의 성공을 예상하기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금토드라마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색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데다, 예능드라마라는 이름과는 달리 극의 내용에 진부한 요소들이 적지 않아 시청자와 전문가들을 긴가민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듀사'의 내용은 다소 식상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극의 중심을 이끌던 로맨스는 기존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다각 로맨스'였고 직장생활 내 애환을 담은 내용은 드라마 '미생'을 넘지 못했다. 그렇다고 웃음이 폭발성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초반 많은 시청자는 '프로듀사'의 극 양식이 시트콤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시트콤보다는 '정통 로맨스 물'의 형식을 따랐다.

▲ [사진=KBS 2TV '프로듀사' 방송 캡처]

'프로듀사'는 주말 정통 극에 차이고, 예능의 웃음에 밀리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작품으로 머무를 수 있는 위험요소를 꽤 많이 가진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스타 군단의 힘으로 이런 벽을 뚫고 나갔다.

'프로듀사'를 이끌던 스타 군단의 힘은 대단했다. 이름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한 '한류스타' 김수현부터 로맨스물 흥행 보증수표 공효진과 차태현, 인기가수 아이유 조합은 조금은 낯설고 어설플 수 있는 '초창기 예능드라마'의 내용상 한계를 '스타의 이름값'으로 극복하게 했다.

▲ [사진=KBS 2TV '프로듀사' 방송 캡처]

최근 방송된 드라마 중 '프로듀사'만큼 스타들의 역량이 크게 빛을 발휘한 작품은 드물다. 요즘 평일 드라마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톱스타들을 동원하면서도 시청률 참패를 겪고 있는 상황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프로듀사'가 보여준 '스타의 힘'을 통한 성공은 여전히 드라마에는 스타가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새삼 증명해 줬다. '프로듀사'의 성공이 앞으로 방송될 드라마들의 스타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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