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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는 서울, 최용수 감독 중국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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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는 서울, 최용수 감독 중국 안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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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 제의 매력적이지만 그동안 믿고 따라준 선수와 팬들 버릴 수 없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용수(44) FC 서울 감독이 돈과 명예가 아닌 의리를 선택했다. 중국 장쑤행을 접고 자신과 함께 했던 친정팀 서울과 함께 한다.

서울 구단은 3일 최용수 감독이 장쑤 쑨텐 구단의 제의가 매력적이었지만 팀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구단을 통해 "장쑤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잠시 고민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마음의 고향과 같은 서울 구단과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3일 중국 장쑤 쑨텐 구단의 제의를 최종 거절, 계속 서울을 이끌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또 최 감독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거취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팀의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늘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서울 팬들과 이별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장쑤 구단의 제의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새로운 도전을 펼칠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 세계적인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참 시즌 중인 친정팀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번 일로 잠시나마 걱정해 주신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팀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용수 감독은 장쑤 구단으로부터 2년 6개월 조건에 연봉 20억 원의 제의를 받았다. 서울과 장쑤 구단 사이에 어느 정도 협상이 돼 본인의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용수 감독이 최종적으로 거절함으로써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리그의 힘을 다시 확인, K리그가 향후 동아시아에서 어떤 리그로 자리매김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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