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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4번타자' 강정호, 반년만에 커진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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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4번타자' 강정호, 반년만에 커진 존재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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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스미직 "강정호, 4번 타자로 고정 출전할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당분간 팀 4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자격 여부를 떠나서 현재 4번 타자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강정호밖에 없다는 게 현지 외신의 시선이다. 불과 6개월 만에 팀 내 비중이 크게 높아진 강정호다.

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 밥 스미직은 9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파이리츠는 새로운 카디널스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피츠버그 라인업의 현주소를 짚었다. 이 가운데 강정호가 앞으로 계속 4번 타자로 출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와 4번 타자 자리가 비어 있다. 기존 4번을 맡았던 스탈링 마르테와 3루수인 조시 해리슨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것. 이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으로 강정호, 션 로드리게스가 떠오르고 있다.

강정호는 두 선수가 빠진 뒤 2경기 연속으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장했다. 지난 7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팀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는 안타 1개를 때려냈고 8일 경기에선 빅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를 작렬, 1타점을 추가했다. 견고한 3루 수비와 송구도 돋보였다.

최근 2경기에서 활약은 준수했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강정호의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져 있다. 6월 타율이 0.221로 저조한 강정호는 7월에도 0.222를 기록,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에 스미직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강정호는 해리슨 대신 3루 자리에 들어갔다. 몇몇 사람들은 큰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강정호의 최근 한 달간 타율은 큰 구멍이 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일단 4번 자리에 고정될 것이라고 봤다. 스미직은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4번 자리에 두기로 결정했다. 강정호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결정적인 안타를 쳤고 4번 타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부상 때문에 강정호의 팀 내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부담이 있을 테지만 어차피 겪을 과정이기에 이겨내야 할 터. 강정호가 팀 타선의 한가운데서 제 몫을 해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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