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 류현진, SF에 완벽한 설욕 '3승'
상태바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 류현진, SF에 완벽한 설욕 '3승'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8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 위기관리능력 여전, 원정 무실점 행진 이어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자신에게 최악의 악몽을 던져준던 상대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것이다. 류현진(27·LA 다저스)은 그것을 해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시즌 3승(1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2개를 기록했고 볼넷 1개에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원정 연속 무실점 행진도 26이닝으로 늘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2회초와 5회초에 각각 1점씩을 얻어내며 2-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던 류현진은 2연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2주 전 샌프란시스코전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이닝 8실점(6자책점)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경기내용을 나타내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 전까지 원정경기 1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원정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호투했고 설욕에도 성공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도 세월호 참사 사건에 대한 애도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참사 유가족들에 큰 힘을 불어 넣어줬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역시나 단 한차례만 2루 진루를 허용했을 정도로 완벽하게 막았다. 1회초 안타에 이은 도루가 2루를 허용한 전부였다.

가장 큰 위기는 2회말에 찾아올 뻔 했다.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류현진은 브랜든 힉스를 우익수 뜬 공이 야시엘 푸이그가 떨어뜨리면서 위기를 맞을 뻔 했다. 다행히도 푸이그는 총알 같은 송구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 스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푸이그는 마지막 타자 블랑코의 뜬공 역시 역동작으로 잡아내며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들었다 놓았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선취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2사 후 스캇 반 슬라이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후안 유리베가 안타를 때려내며 1,2루 상황을 만들었고 다음 타자인 팀 페데로위츠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저스틴 터너가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또 한 번 득점찬스를 만든 뒤 푸이그의 우익스 뜬공으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다저스의 불펜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8회에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며 위기를 맞을 뻔 했고 마무리 켄리 젠슨은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주며 1실점, 자칫 류현진의 승리를 날릴 뻔 했다.

한편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인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4.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지만 볼넷 3개 6피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dw09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