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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아버지 위독한 손아섭 출전 강행? 롯데, "사태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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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아버지 위독한 손아섭 출전 강행? 롯데, "사태 파악 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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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칼럼니스트 박동희, 21일자 글 통해 해당내용 보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다. 코칭스태프가 실제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구단 코칭스태프가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있는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출장을 강행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롯데가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박동희 야구 칼럼니스트의 ‘박동희의 야구인’ 글에 따르면 손아섭은 지난달 손목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행과 동시에 지병을 앓고 있던 손아섭 아버지의 병세도 급격히 악화된 상황. 이에 손아섭은 2군 경기나 재활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아버지를 찾았다.

▲ 구단 코칭스태프가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있는 손아섭(사진)의 경기 출장을 강행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롯데가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던 중 이달 초 손아섭은 1군행을 통보받았다. 아울러 병원 측에선 “아버지의 병세가 매우 위중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했다.

이에 손아섭은 롯데 코칭스태프에 “아버지의 병세가 매우 위중하다. 아버지 옆에서 잠시만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칭스태프도 처음엔 “심사숙고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걸 앞세워 “아버지 병세가 정말 악화됐다라고 판단했을 때 가보는 게 어떻겠냐”며 손아섭을 오히려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아섭도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출장했다.

손아섭은 3연전을 마친 16일 급히 아버지가 계신 병원을 찾았다. 아들을 기다려준 아버지는 손아섭이 지켜보는 가운데 17일 별세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구단이 선수의 가족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롯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실제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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