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마운드 긴급 새판짜기' 넥센, 핵심은 문성현
상태바
'마운드 긴급 새판짜기' 넥센, 핵심은 문성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2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상우 2군행-한현희 불펜복귀, 22일 선발 문성현에 기대 거는 넥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는 전도유망한 투수 자원들이 많다. 좌완 루키 김택형을 비롯해 김동준, 김정훈 등은 장차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당장은 선발보단 불펜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때문에 최근 몇 년 간 기존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구원진에서 한 가지 이상신호가 울렸다.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가 부진을 거듭한 것. 지난 주 포항 삼성전서부터 장타를 맞는 빈도가 늘어난 조상우는 21일 잠실 LG전에서도 불안한 면모를 이어갔다.

▲ 22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하는 문성현(사진)이 넥센 선발진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스포츠Q DB]

조상우는 이날 ⅓이닝 동안 2볼넷 1실점을 기록,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뒤이어 나온 손승락이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고스란히 패전을 떠안을 수도 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이용해 휴식을 취했지만 제구와 구위 모두 현저하게 떨어져 보였다.

조상우의 7월 성적은 9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0.80. 6월 10경기 13⅓이닝 무실점에 비하면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심신이 지친 조상우를 2군으로 내리고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리기로 한 것. 대신 22일 선발로 내정됐던 한현희 자리에 문성현의 이름을 올렸다. 선발진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 염 감독이다.

문성현은 강윤구, 오재영, 금민철, 김영민 등과 함께 넥센의 ‘아픈 손가락’이다. 입단 후 꾸준히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5.91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 성적은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좋지 않다.

프로 6년차인 만큼 문성현은 이젠 넥센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때가 됐다. 하지만 더딘 성장세로 염경엽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LG전 등판은 이날이 처음인 문성현은 최근 3년간 LG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2년 1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문성현은 이듬해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지난해에도 2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00으로 호투했다.

▲ 조상우가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투수 스피드 킹' 콘테스트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문성현은 직전 경기에선 인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NC전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7월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26. 지난달 7일 두산전 이후 45일만의 선발 등판이기 때문에 문성현이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호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앤디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외하면 넥센엔 마땅히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이 가운데 문성현이 선발로서 제 구실을 해준다면 넥센이 후반기 레이스를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성현을 필두로 토종 선발진이 살아나야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기는 넥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