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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700경기 최다출장, 유럽리그 '철인'들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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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700경기 최다출장, 유럽리그 '철인'들과 비교해보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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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긱스 632경기 출전하고 은퇴…라 리가 GK 수비수레타도 622경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병지(44·전남)가 K리그에서 전무후무할 700경기 출전 기록을 썼다. 700경기가 대단한 기록인 것은 맞지만 대체 얼마나 많이 출전해야 이런 기록을 쓸 수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김병지가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K리그 70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날 전남의 선발 출전 선수들은 모두 '김병지 700'이 적힌 특별 제작 유니폼을 하나 더 입고 나왔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헹가래를 치는 등 김병지의 700경기 출장 기록을 축하했다. 김병지의 700경기 출장 기록을 다른 나라 리그와 비교하면 어떨까.

▲ 김병지(위)가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가 끝난 뒤 전남 선수들로부터 700경기 출장을 축하하는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는 전설적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54)가 있다. 1981년 데뷔한 수비사레타는 알라베스, 아틀레틱 빌바오,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을 거치면서 모두 629경기에 나서 라리가 최다 출전기록을 갖고 있다. 20세에 데뷔해 37세에 은퇴했기 때문에 김병지처럼 조금 더 프로 생활을 했더라면 700경기 출전 기록을 썼을지도 모른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케르 카시야스(34·포르투)가 있다.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510경기를 뛴 뒤 올 시즌부터 포르투에서 활약한다. 단일 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김병지의 기록을 뛰어넘기 힘들겠지만 프리메라리가와 포르투갈 리그까지 합산할 경우 앞으로 190경기를 더 뛰면 700경기가 된다. 한 시즌에 30경기를 뛴다고 가정했을 경우 6년 이상을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라이언 긱스(42)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632경기를 뛰고 은퇴했다. 프랭크 램파드(37·뉴욕 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609경기를 뛴 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건너가 출장 기록을 이어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가레스 베리(34·에버튼)가 562경기로 1위다. 베리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모두 나선다면 최종전을 통해 600경기 대기록을 쓰게 된다.

▲ 김병지(위)가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종호의 선제골 때 무등을 타는 골 세리머니로 700경기 출장을 축하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파올로 말디니(47)가 647경기로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가운데 프란세스코 토티(39·AS 로마)와 잔루이지 부폰(37·유벤투스)이 각각 현역 1, 2위인 588경기와 554경기에 출전했다. 토티가 앞으로 2년 동안 꾸준히 출전한다면 말디니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필드 플레이어라는 것이 걸림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만 602경기에 나선 칼 하인츠 쾨르벨(61)이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1995년에 데뷔한 나라자키 세이고(39·나고야 그램퍼스)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며 27일 현재 591경기에 나서 앞으로 9경기만 더하면 J리그 최초로 6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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