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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트로피 사는 EPL 빅클럽들? 10년 전과 투자금액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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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트로피 사는 EPL 빅클럽들? 10년 전과 투자금액 비교해보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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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10년 전 7800만 파운드로 정상 등극…오일머니까지 합세하며 1억 파운드 투자까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돈으로 우승을 산다'는 말이 있다. 다소 어감이 좋지 않게 들리겠지만 이적시장을 통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 정상까지 오른다는 뜻이다. 좋게 말하면 적극적인 투자가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우승을 위해 구단들이 얼마나 많은 금액을 투자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에밀이 2005~2006 시즌부터 2014~2015 시즌까지 상위 4개팀들이 이적시장에서 쓴 영입금액을 조사했다.

투자한만큼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100% 들어맞는 것은 아니었다. 최소 금액으로 우승을 따내는 경우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6~2007 시즌 1860만 파운드만 쓰고도 리그 정상을 탈환했지만 주전들의 노쇠화가 시작되면서 이적시장 씀씀이가 커졌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1억4800만 파운드를 투자하고도 4위에 그쳤다. [사진=AP/뉴시스]

◆ 첼시에서 촉발된 이적시장 경쟁, EPL 영입전쟁의 시작

첼시를 사들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기 시작하며 특급 선수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2005~2006 시즌에만 마이클 에시엔과 숀 라이트 필립스, 존 오비 미켈, 살로몬 칼루 등을 데려오면서 무려 7800만 파운드를 썼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이적시장 경쟁이 지금처럼 과열이 될 것으로 예상되진 않았다. 그 다음 2006~2007 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만 데려오며 1860만 파운드만 쓰고도 정상 탈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첼시는 4200만 파운드를 쓰고도 리그 2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2007~2008 시즌부터 맨유의 씀씀이도 커졌다. 라이언 긱스나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 이른바 '퍼거슨의 아이들'이 점점 노쇠화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결국 맨유는 오언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 루이스 나니, 하파엘, 파비우를 데려오는데 5400만 파운드를 지출했고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맨유는 2008~2009 시즌에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영입에 3075만 파운드를 쓰는 등 모두 3775만 파운드의 투자로 리그 정상을 수성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차지했다.

2009~2010 시즌 리그 정상에 오른 첼시(2350만 파운드)와 2010~2011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맨유(2700만 파운드) 역시 모두 효율적인 씀씀이를 기록했지만 2011~2012 시즌에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경쟁에 새롭게 뛰어들면서 판도가 확 달라졌다.

▲ 2005~2006 시즌 7800만 파운드를 투자해 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1억1850만 파운드로 선수들을 대거 영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 만수르 구단주의 맨시티, 오일머니로 불을 지피다

셰키흐 만수르 구단주의 '오일머니'를 앞세운 맨시티는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사미르 나스리, 가엘 글리치 등을 데려오면서 7800만 파운드를 투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맨유가 5200만 파운드를 쓰며 만만치 않은 투자를 했지만 맨시티에 골득실에서 뒤졌다.

이에 자극받은 맨유가 2012~2013 시즌 로빈 판 페르시, 가가와 신지, 윌프레드 사하 등을 데려오는데 6800만 파운드를 쓰며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맨시티의 급부상에 2011~2012 시즌 4위 밖으로 밀려났던 첼시도 9200만 파운드를 쓰며 3위를 차지, '빅4'에 복귀했다.

맨시티는 2013~2014 시즌 페르난디뉴와 스테반 요베티치, 헤수스 나바스 등을 데려오며 무려 1억250만 파운드를 화끈하게 질렀고 두 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다시 올랐다. 첼시도 1억600만 파운드의 투자로 맞서며 3위를 수성했다.

2014~2015 시즌에는 4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맨유가 1억4800만 파운드를 쓰며 대규모 투자를 감행, 4위에 올랐고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후안 콰르다도 등을 데려오며 1억1850만 파운드를 썼다. 아스널과 맨시티도 각각 9550만 파운드와 80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2015~2016 시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여름 이적시장은 한달 넘게 남았다. 맨유를 비롯해 첼시와 아스널, 맨시티, 리버풀 모두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며 다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 전쟁의 결말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맨체스터 시티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1~2012 시즌 7800만 파운드를 투자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2013~2014 시즌 우승을 위해 1억250만 파운드를 썼다. [사진=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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