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야구에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격언이 있듯이 축구에서는 경기 막판과 추가시간을 조심하라는 얘기가 있다. 광주FC로서는 뼈저린 교훈을 맛봤고 고양HiFC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고양은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알렉스가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광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승점 8을 기록하며 다득점에 의해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던 광주와 고양의 희비도 아울러 교차됐다.
한 골의 리드를 그대로 지켰더라면 승점 11를 기록하며 안산 경찰청을 제치고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광주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6위로 떨어졌다. 3위로 올라선 것은 바로 고양이었다.
광주와 고양은 서로의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고양의 파상공세에 광주가 가슴을 쓸어내렸고 광주는 전반 20분이 넘어가면서 공격력을 회복하며 고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이 터진 것은 후반 18분. 호마링요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완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그림과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0분이 넘어가면서도 광주가 1-0 리드를 그대로 지켜 승리가 가까워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기적같은 역전승은 고양의 몫이었다. 후반 44분 알렉스가 아크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윤동헌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광주 수비를 제치고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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