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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부상 제동, 그래도 대표팀 중원전선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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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부상 제동, 그래도 대표팀 중원전선 이상 없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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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2주 진단, 크게 심하지 않아…장현수·권창훈 등 새 얼굴도 있어 안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없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괜찮을까?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 정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기성용이 없는 중원이 과연 안전할 수 있느냐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12일 "기성용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2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성용의 복귀 시기는 이달 말이 되어야 가능하게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크게 다치지 않아 햄스트링 부상 치료에 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기성용의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데다 장현수, 권창훈 등 미드필더 옵션을 다양하게 갖고 있어 한국 축구대표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보통 뒷근육이 당기거나 조금 손상됐을 경우 최소 2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한 것이 햄스트링 부상이다. 최소 기간으로 진단명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손상 부위가 적다는 의미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것이 습관적으로 걸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발 여부가 걱정이다.

그렇다면 기성용이 없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원도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다행히도 유비무환이었는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원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러 옵션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더욱 받게 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있다. 장현수는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면서 중원을 튼튼하게 지켜 한국 축구대표팀이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장현수 역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미얀마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 등을 통해 새롭게 발굴된 정우영(교토 상가)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정우영은 큰 키와 함께 공수 연결 고리로도 능력을 인정받으며 '제2의 기성용'으로 떠올랐다. 다만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지만 라오스 등 약체들과 경기에서는 무리없이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권창훈(수원 삼성)이라는 새로울 얼굴도 떠올랐다. 소속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중원을 맡는 권창훈은 동아시안컵에서도 3경기에 모두 출전,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축구팬과 관계자로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권창훈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여서 효용가치가 크다.

슈틸리케 감독이 고를 수 있는 대체요원이 셋이나 있어 아직 대표팀의 중원은 든든하다. 기성용의 부상도 심하지 않아 다음달 3일 라오스전만 건너 뛰고 8일 레바논전에 집중해도 된다. 홈에서 열리는 라오스전과 레바논 원정경기에 출전하는 대표팀을 이원화해 체력 소모를 최소로 줄이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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