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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여전히 부상 딜레마 '뽑혔어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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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여전히 부상 딜레마 '뽑혔어도 안심 못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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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기성용 등 아직 회복중…본격 훈련 전까지 완쾌돼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23명을 발표하긴 했지만 '완전한 확정'이라고 볼 수 없다. 바로 부상이라는 걸림돌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선수 23명 가운데 박주영(29·왓포드)을 비롯해 박종우(25·광저우 푸리), 기성용(25·선덜랜드),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등 공격부터 미드필드진, 수비까지 모든 포지션에 걸쳐 부상 선수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행 대표선수를 발표하기 전날까지도 박주호(27·마인츠)와 윤석영(24·퀸즈파크 레인저스)를 놓고 끝까지 고심했다. 바로 박주호의 부상 때문이었다.

결국 본격 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부상에서 완쾌되기 힘들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들인 홍 감독은 전격적으로 박주호를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가 부상 때문에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다른 선수들도 부상 때문에 본격 훈련 시작 전까지 완쾌되지 못할 경우 결정이 번복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사진은 지난 3월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아르연 로번과 경쟁하고 있는 박주호. [사진=AP/뉴시스]

소속팀과 FIFA에서도 화제가 됐을 정도로 '깜짝 탈락'이었다.

마인츠는 소속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주호가 대표팀 23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30인의 예비 엔트리는 비록 공개되지 않았지만 존재하고 있고 최종 명단 확정 기한인 6월 2일까지 예비 명단의 선수들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FIFA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를 '주목할만한 탈락자'라며 월드컵 출전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박주호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까지도 10%도 아물지 않은 상태다. 아직 실밥조차 풀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기간을 봤을 때 과연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 논의했다. 부상 재발 가능성도 있었고 아직 상처가 남아있어 발탁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감독은 박주호가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뽑히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는 말을 덧붙여 부상이 결정적인 탈락 원인임을 시사했다.

▲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성용을 호명하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도 아직 무릎 인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스포츠Q DB]

그렇다면 이는 다른 선수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부상이라는 걸림돌은 최종 엔트리에서 다시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단 박주영은 '안심'이다. 홍명보 감독이 대체 가능한 선수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박주영은 이미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급속도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스스로 조깅할 단계도 아니라고 밝힌 기성용은 다소 불안하다.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기성용은 지난 3주 동안 조깅도 하지 못한 상태여서 당장 훈련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홍 감독이 자기공명장치(MRI) 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힌 김진수나 박종우, 김창수 역시 훈련할 정도로 몸상태가 올라오지 못한다면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홍 감독이 아직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는 최종 엔트리에 든 23명 선수들을 심적으로 안심시키는 한편 후보군 선수들에 대한 배려일 뿐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소집은 12일이지만 21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21일 전까지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할 계획이다. 21일부터 훈련할 때 비슷한 컨디션에서 함께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까지 훈련에 지장없을 정도로 컨디션을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부상 또는 전술에 다소 맞지 않아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해서 벌써 실망할 필요도 없다.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오는 21일까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홍 감독은 '원 팀'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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