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신욱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소속팀 울산 현대를 구원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수치상으로는 아직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신욱과 코바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양동현과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전반 37분 코바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김신욱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코바는 후반 38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선두 전북을 격침시켰다.

이재성 등을 대표팀에 차출시킨 전북은 우르코 베라와 이근호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17개의 슛을 때리고도 유효슛이 4개에 그쳤고 그마저도 울산 골키퍼 장대희의 선방에 막혀 영패를 당했다.

울산은 최근 2연승으로 7승 11무 11패, 승점 32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6위 인천(11승 9무 9패, 승점 42)과 승점차를 10으로 줄였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까지 아직 4경기가 남아있어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수렁으로 9위까지 순위가 밀린 광주FC는 4연승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을 잡았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중앙 수비수 정준연이 부상을 당해 엠블런스에 실려가는 악재가 있었지만 후반 12분 이찬동의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프 발리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시킨 김호남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광주는 8승 10무 10패 승점 34가 되며 인천과 승점차를 8로 줄였다.

제주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로페즈의 해트트릭으로 최하위 대전에 4-2 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까랑가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제주는 전반 21분과 41분에 로페즈가 각각 윤빛가람과 송진형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으며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대전도 전반 29분 김태봉, 추가시간 김종국의 골로 추격해왔지만 로페즈는 후반 14분 송진형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로페즈의 해트트릭과 함께 제주도 3연승을 달렸다. 제주는 11승 6무 12패, 승점 39로 6위 인천과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2위 수원 삼성은 부산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의 패배로 승점차가 9에서 8로 줄어들긴 했지만 부산이 11위에 불과한 하위팀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은 전반 10분 이상호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전반 40분 이경렬, 후반 16분 정석화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33분 오범석이 조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 승점 1을 챙겼다.

3위 성남FC는 광양전용경기장에서 7위 전남을 만나 1-1로 비겼고 4위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박주영의 무릎 부상 결장 속에 5위 포항과 득점없이 비겼다.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9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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