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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이재성 복귀쇼, 이동국도 폭발한 전북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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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이재성 복귀쇼, 이동국도 폭발한 전북 '닥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2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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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7년 연속 두자리 득점…2위 수원도 인천 제물로 선두권 굳히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재간둥이' 이재성이 돌아오자 소속팀 전북 현대도 신이 났다. 만만치 않은 상대 FC 서울을 완파하고 승점 60을 돌파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재성이 이동국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추가골까지 넣는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9승 5무 6패, 승점 62가 된 전북은 인천을 꺾은 2위 수원 삼성(15승 9무 6패, 승점 54)과 승점차를 8로 유지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포함해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전북은 승점 17에 해당하는 5승 2무 또는 6승만 거둬도 통산 네 번째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 19분 루이스와 이재성, 이동국의 삼각편대가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아크 정면 근처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빠져 들어가려던 이동국을 발견하고 절묘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다둥이 아빠로 출연하고 있는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골을 성공시킨 뒤 '슈퍼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신의 통산 일곱 시즌 연속 두자리 득점을 자축했다.

루이스와 환상호흡으로 이동국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재성은 후반 8분 루이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이 골 정면에서 공을 지켜주고 밀어준 공을 이재성이 벼락슛을 때리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이 없는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몰리나, 윤주태 등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내준 뒤 힘을 잃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까지 10호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2위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이 4주 군사훈련을 받고 복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전반 39분 산토스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에 다녀온 권창훈을 벤치에서 쉬게 하고 일리안과 산토스, 이상호, 염기훈 등으로 인천 공략에 나선 수원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장현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인천은 이천수를 후반 교체 투입시키는 한편 케빈이 두 차례에 걸친 날카로운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으로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원은 전북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3위권과 승점차를 7로 벌리며 선두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4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2연패로 주춤해진 인천은 11승 9무 10패, 승점 42로 제자리 걸음했다. 아직 30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전남(10승 11무 8패, 승점 41)과 제주(11승 6무 12패, 승점 39)가 뒤쫓고 있어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 수원 삼성 산토스(오른쪽)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15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고차원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성남FC와 경기를 2-1로 이기고 3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전반 11분 티아고의 도움을 받은 고무열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후반 19분 성남 황의조에게 실점,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3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태윤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나오면서 포항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성남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면서 11승 12무 7패, 승점 45로 4위로 내려왔다. 서울(12승 9무 8패, 승점 45)에 골득실에서 앞서있긴 하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 포항 최재수(왼쪽)와 골키퍼 신화용(가운데)이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와 2015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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