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 직전 실시한 감독, 선수 대상 설문조사에서 1표를 받으며 전북 현대(19표), 수원 삼성, 포항(이상 2표)에 이어 4위에 올랐던 울산 현대가 우승 도전은커녕 하위 스플릿으로 밀렸다.

아직 수치상으로는 기회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하위 스플릿 확정이다. 승점 42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과 전남 가운데 단 한 팀이라도 남은 3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면 울산은 그대로 하위 스플릿으로 가게 된다.

울산의 상위 스플릿 진입 꿈을 좌절시킨 것은 바로 제주의 까랑가였다. 까랑가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과 27분에 각각 윤빛가람과 송진형의 어시스트를 받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날 제주는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제파로프에게 아크 서클에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지만 승점 40을 기록, 인천과 전남과 승점차를 2로 유지했다. 남은 3경기를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승점이다.

울산은 제파로프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하위 스플릿 '사실상' 확정이 아니라 그냥 확정이었다. 수치상으로는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지만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인천, 전남이 모두 지고 제주도 승점 2만 더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울산은 오는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그대로 하위 스플릿으로 밀리게 된다. 울산이 전남과 경기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같은 날 인천이 부산에 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하위 스플릿으로 가게 된다.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최하위 대전을 만나 6위 인천을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뒤진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인천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남은 3경기에서 치열한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전남은 전반 11분 서명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광양 루니' 이종호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아직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득점없이 비겼다. 광주는 승점 35로 6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천, 전남에 승점차 7 뒤진 상태다. 그러나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승점차가 4로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남은 3경기를 통해 극적인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13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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