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아드리아노 멀티골' 서울, 수원 원정 슈퍼매치 10년만에 대승
상태바
'아드리아노 멀티골' 서울, 수원 원정 슈퍼매치 10년만에 대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13호골로 수원킬러 입증, 차두리도 K리그 2호골…인천, 부산 꺾고 6위 유지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서울이 5개월 전 치욕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서울이 수원 삼성과 원정 슈퍼매치에서 10년 만에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과 차두리의 K리그 통산 두 번째 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지난 4월 18일 첫 슈퍼매치에서 1-5로 대패하면서 자존심과 체면에 큰 상처가 났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서울은 이를 다섯 달 만에 3골차 대승으로 되갚으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다운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난 2005년 10월 21일 3-0 승리 이후 10년 만에 나온 수원 원정 3골차 승리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아드리아노(가운데)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이 스리백을 쓰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고광민과 차두리라는 두 윙백의 활약이 컸다. 보통 스리백이라고 하면 윙백도 수비에 가담하며 파이브백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만큼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욱 치중했다.

윙백의 효과적인 플레이에 볼 점유율에서 수원에 시종일관 4-6 정도 뒤지면서도 공격은 더 위력적이었다. 수원 역시 권창훈을 앞세워 서울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전반 20분. 수원 수비수 연제민이 서울 고광민을 넘어뜨리는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아드리아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온 서울은 전반 40분 몰리나의 왼쪽 코너킥을 아드리아노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서울은 우왕좌왕하는 수원 수비진의 허술한 틈을 타 차두리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이은 페널티 오른쪽 지역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전반에 비해 후반은 서울의 공격력이 다소 무뎠다. 이를 위해 후반 19분부터 고요한, 정조국, 윤주태를 차례로 교체 출전시켰지만 전반만큼 수원의 수비를 압도하진 못했다. 오히려 수원이 카이오, 산토스를 앞세워 밀물 공세를 펼쳤지만 골키퍼 유상훈의 벽에 막히며 끝내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차두리(왼쪽)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전반 4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몰리나(가운데)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날 수원은 전후반 통틀어 15개의 슛, 10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10개의 슛과 4개의 유효슛을 때린 서울에 3골차 완패를 당했다.

인천은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전반 추가시간 케빈, 후반 6분 박세직의 연속골로 이경렬의 만회골에 그친 부산을 2-1로 꺾었다.

인천은 김동석의 프리킥 크로스를 케빈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제골을 뽑은 뒤 박세직이 후반 6분 김도혁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결정지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8분 구현준의 패스를 받은 이경렬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12승 9무 10패, 승점 45가 되면서 상위 스플릿 경쟁에서 여전히 6위를 지켰다.

특히 인천이 승점 45를 확보하면서 울산 현대의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울산이 3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42에 그치기 때문에 울산은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를 차지할 수 없다.

▲ 인천 케빈이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