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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만 5골' 아드리아노 멀티골, 최초 챌린지-클래식 득점왕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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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만 5골' 아드리아노 멀티골, 최초 챌린지-클래식 득점왕 야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9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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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서 27골로 득점왕…수원전 두 번째 멀티골로 시즌 13호골, 득점 1위 등극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서울의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가 또 다시 수원 삼성을 울렸다. 아드리아노가 수원을 상대로 두 번째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수원 상대 슈퍼매치 대승을 이끌었다.

아드리아노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윤일록과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며 전반 20분과 40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노의 멀티골 활약과 함께 차두리의 전반 42분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서울은 3-0 대승으로 지난 4월 18일 1-5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수원은 10년 만에 홈에서 3골차 패배의 치욕을 맛봤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자신이 K리그 클래식에서 넣은 13골 가운데 5골을 수원 상대로 넣고 있다. 특정팀을 상대로 40%에 가까운 골을 집중시키고 있다면 '킬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드리아노는 '수원 킬러'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아드리아노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전 소속팀 대전이 K리그 클래식으로 올라서면서 수원만 만나면 신바람을 낸다. 지난 4월 4일 성남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넣었던 아드리아노는 4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만나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은 당시 1무 6패 끝에 K리그 클래식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노는 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6월 3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대전은 1-2로 졌지만 수원을 상대로 다시 한번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대전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슈퍼매치에서도 아드리아노는 수원 수비를 휘저었다. 전반 20분 고광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로 성공시킨 뒤 전반 40분 몰리나의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으며 수원 상대로 두 번째 멀티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노의 2골 활약에 급격하게 흔들린 수원 수비는 2분 뒤 차두리에게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특정팀을 상대로 강한 면을 보이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아드리아노가 집중 견제를 당할 것을 대비해 대안을 준비해놨는데 대안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대처해나갔다. 또 윤일록이 활발한 활동량으로 공간을 만들어줘 아드리아노가 비교적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연히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는 아드리아노였다. 아드리아노는 "쉽지 않은 원정경기, 더비를 이겨서 더없기 기쁘다"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수원 상대로는 이상하리만치 기회가 잘 온다"고 즐거워했다.

또 아드리아노는 "포항과 경기부터 수원 상대 슈퍼매치를 벼르고 또 별렀다. 슈퍼매치는 서울에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전에 있었을 때보다 더 정신무장을 헀다"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강한 정신력이 있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아드리아노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0분 헤딩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라면 역시 득점왕을 거머쥐는 것과 서울의 우승"이라며 "승리에 대한 열정과 골에 대한 의욕을 갖고 나머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클래식 12, 13호골을 성공시키면서 중국으로 나간 에두(11골)를 제쳤다. K리그 챌린지 득점왕이 이젠 K리그 클래식 득점왕까지 넘볼 기세다. 대전에서 뛰면서 K리그 클래식에서도 통할 선수라는 평가가 결코 무색하지 않은 활약이다.

명실상부한 수원 킬러로 자리매김한 아드리아노가 앞으로 남은 7경기(스플릿 라운드 5경기 포함)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전인미답의 챌린지-클래식 연속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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