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너무 때가 늦었다. 울산 현대가 모처럼 3골을 폭발시키며 전남을 꺾고 승점 3을 추가했지만 이미 상위 스플릿 진출 티켓은 놓친 뒤였다. 시즌 직전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울산이 하위 스플릿으로 밀렸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상황에서 김신욱의 2골 1도움 활약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미 울산은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가 확정된 상황이었다. 앞서 경기를 마친 인천이 부산에 2-1로 이기고 12승 9무 10패, 승점 45를 기록했던 것. 울산은 3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모두 이겨도 승점 42에 그쳐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울산은 전남과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 5분과 11분에 스테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25분 안현범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골로 만들어내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 9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마스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울산은 후반 19분 코바의 크로스를 다시 한번 김신욱이 머리로 해결하며 3-2 역전을 이끌어냈다. 김신욱은 이날 12, 13호골을 연속해서 성공시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울산의 '몽니'에 전남 역시 상위 스플릿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전남은 이날 패배로 10승 12무 9패, 승점 42에 머물면서 33라운드까지 2경기를 남겨놓고 인천과 승점차가 3으로 벌어졌다.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 인천은 승점이 45다.
전남이 오는 23일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하위 스플릿으로 밀린다. 인천은 같은 날 울산과 홈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울산 말고도 이날 하위 스플릿을 확정한 팀이 또 있다. 바로 광주FC였다. 광주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3분 김동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1-2로 졌다.
광주는 앞으로 3경기가 남아있지만 8승 11무 11패로 승점 35에 그쳤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겨도 승점 44에 그쳐 역시 6위 인천을 넘어설 수 없다.
성남은 12승 12무 7패, 승점 48을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황의조는 시즌 12호골로 아드리아노와 김신욱 등 득점 선두권과 격차를 1골로 유지했다.
3위 포항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맞아 전반 39분 손준호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8위 제주도 11승 7무 13패, 승점 40에 그쳐 6위 인천과 승점차가 5로 벌어졌다. 제주 역시 상위 스플릿 진출이 힘들어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