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2-28 19:03 (금)
'공포의 삑삑이' 등장, 대표팀 체력을 높여라
상태바
'공포의 삑삑이' 등장, 대표팀 체력을 높여라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24 2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전 맞춰 체력 향상 목표…미니게임·크로스 훈련 등으로 공격 연마

[파주=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상 과제는 단연 체력이었다.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90분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이 바로 한국 축구가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요인이었다.

대표팀이 90분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훈련 도중 실시하는 속칭 '삑삑이'라고 부르는 셔틀런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에 드디어 셔틀런 훈련이 등장했다.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공포의 삑삑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훈련이다.

아직 귀국하지 못한 윤석영과 부상 중인 김진수을 제외한 21명의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은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두 시간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손흥민이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진행한 '요요 테스트'에서 런닝을 하고 있다.

정성룡, 이범영, 김승규 등 골키퍼 3명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18명은 가장 먼저 체력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요요테스트'로 명명한 이 훈련은 가슴의 심박수 테스트기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왕복하는 테스트로 선수들의 지구력과 심박수의 변화 등을 체크하는데 중점을 뒀다. 말만 바꾼 셔틀런 훈련이었다.

셔틀런 훈련은 10분만 진행됐다. 25회만 왕복한 뒤 곧바로 볼을 가지고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이케다 코치는 "브라질의 덥고 습한 기후에 맞춰 체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1~2번 정도 더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케다 코치는 "대표팀 체력훈련의 초점은 단연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다. 러시아전에 맞춰 100%의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대표팀의 체력 수준은 60~70% 수준이지만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4일 파주 NFC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표팀의 한국영(오른쪽 두번째)과 기성용(가운데)이 미니게임 도중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셔틀런 훈련에서 열외된 3명의 골키퍼는 청룡구장에서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슛 방어 훈련을 지속했다. 다양한 각도와 세기로 날아오는 공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은 채 펀칭과 캐칭을 시도했다.

셔틀런 훈련이 끝난 뒤에는 두 명씩 짝을 지어 짧고 긴 패스는 물론 원터치로 주고받는 패스훈련을 소화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서로 거리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패스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이었고 홍명보 감독은 중앙에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패스훈련까지 마친 필드 플레이어들은 본격적인 부분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팀과 입지 않은 팀으로 10명씩 나눠 처리진 미니게임에서는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움직임과 패스 속에서 볼 컨트롤과 패스 정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하대성은 어느 팀에도 속하지 않고 공격과 수비 모두를 맡았다.

특히 이날 미니게임은 이전 훈련보다 훨씬 강도가 더해졌다. 선수드의 소집이 거의 끝남에 따라 좁은 공간에서 패스의 세밀함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선수들 역시 이전 훈련보다 훨씬 움직임이 날카로워졌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24일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구자철(왼쪽)과 이청용(오른쪽), 황석호가 슛 훈련 도중 동료가 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미니게임이 끝난 뒤에는 패스와 크로스에 이은 슛을 시도하는 훈련으로 이어졌다.

패스의 정확도와 함께 양쪽 풀백과 측면 공격수의 크로스는 대표팀의 주요 공격 패턴이다. 오른쪽 크로스는 이청용과 김창수, 이용이 도맡았고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손흥민과 김보경, 김창수가 시도했다.

또 중앙에서는 지동원의 발끝이 매서웠다. 크로스를 받기 위해 타이밍을 포착하는 움직임과 오른발에 정확히 맞혀내는 능력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케다 코치는 "오는 28일 튀니지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하지만 100%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파주로 시작해 마이애미와 브라질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의 캠프에서 다른 훈련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