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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협회 정군식 사무총장이 진단한 '스포츠산업 잡페어' 3대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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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협회 정군식 사무총장이 진단한 '스포츠산업 잡페어' 3대 성과와 과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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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접근성 높인 것 성과, 대기업 부족-실질적 채용 증가 위해 노력할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5세는 신체활동이 한창 활발해지는 나이다. 붙이고 자르고 그리고 글씨를 쓰는 등 정교함을 요구하는 기술들을 한창 습득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다.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다섯돌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인 '2015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료됐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기업들이 소극적이다”, “시간이 짧아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 “채용관에 실망했다” 등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반면 “해외기업 면접 기회를 마련한 것이 눈에 띄더라”, “멘토링관을 통해 실무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정군식 사무총장이 제5회 스포츠산업 잡페어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밝혔다.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정군식 사무총장과 인터뷰를 통해 2015 스포츠산업 잡페어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다.

◆ 3대 성과, 코엑스 입성-해외 취업관-멘토링관 

코엑스에는 음식점, 영화관, 수족관 등의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어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평일 14만, 주말 25만 명에 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산업협회는 잡페어의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장소 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군식 총장은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옮긴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역 aT센터, 3호선 학여울역 SETEC을 오가며 개최됐던 잡페어가 처음으로 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vention, Exhibition)산업의 메카에 입성한 것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해 밀렸던 시기도 두 달 앞당겼다. 정 총장은 “11월말이면 기업들의 채용 시기도 지나고 대학생들도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이라며 “앞으로는 9월 코엑스로 잡페어를 고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 취업관이 큰 호평을 받았다. 외국의 스포츠 현장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구직자들은 사전 등록을 통해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미리 제출했다. 2차에 걸친 서류심사 과정을 거쳐 잡페어 현장에서 면접을 봤다. 13개국 20개 기업이 자리를 잡고 영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다섯돌을 맞은 스포츠산업 잡페어에는 2만 5000명의 구직 희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정 총장은 “총 1000여명이 지원해 서류에서 통과된 이들이 면접 기회를 가졌다. 현장 접수로 군데군데 빈 시간을 통해 인터뷰를 할 수도 있었다”며 “만반의 준비를 하신 구직자라면 스포츠업에 뛰어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업 멘토링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KBS 송재혁 팀장, 지쎈 류택형 상무, 키카 박선재 팀장, 세마스포츠마케팅 김현중 플래너, NC 다이노스 박중언 과장 등 스포츠산업 실무자들이 학생들과 만났다. 정 총장은 “새로 시도한 프로그램인데 반응이 좋았다”며 “내년에는 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 대기업 섭외-지방 혜택 원년, “매칭 위해 노력할 것” 

아디다스, 휠라 등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브랜드들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잡페어의 무게감은 떨어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KBO,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은 채용 계획 없이 정보관에 자리했다. 프로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화재 블루팡스뿐이었다.

아디다스코리아 섭외는 협회 측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잡페어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면 행사의 밸류가 높아진다. 정 총장은 “아디다스를 신호탄으로 내년에는 다른 대기업들을 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 입장에서 스포츠산업 잡페어는 아직 참가하기 작은 스케일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며 “채용뿐 아니라 상품 소개, 정보 전달을 위해 큰 면적의 부스를 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정군식 사무총장은 "구인, 구직 매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 학생들은 오전 일찍 버스를 대절해 강남을 찾았다. 1일 8시간의 짧은 시간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은 매년 터져 나오는 불만 사항. 비용 문제로 인해 이틀 이상 개최는 힘들지만 곧 지방에서 최초로 잡페어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 총장은 “5월부터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육성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에서 11월 또는 12월에 잡페어를 열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방의 스포츠산업 취업 시장이 자라나길 바란다. 협회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갈길은 멀다. 구직자들은 “스포츠산업은 모두 경력직만 뽑는다.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인 반면 기업들은 “준비된 인재가 없다. 뽑을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 총장은 “실질적 채용은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며 "구인, 구직자 모두를 만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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