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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박건우-최주환 '공포의 두산 트리오', 삼성 마운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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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박건우-최주환 '공포의 두산 트리오', 삼성 마운드 초토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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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안타 10득점 합작, 최주환은 8타점 맹타…18승 도전 윤성환 무너뜨리고 공동 3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사실상 3명이 다했다. '공포의 두산 트리오' 정수빈, 박건우, 최주환이 삼성의 강력한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의 1, 2, 3번 타자로 나선 정수빈과 박건우, 최주환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0안타와 10득점을 합작하며 14-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3명은 모두 15차례 타석에 들어서 무려 11번이나 출루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전날 kt전 패배를 만회하며 한화에 3-13으로 완패한 넥센과 공동 3위가 됐다.

두산의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회초에 2점을 내줬다. 특히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때는 2루수 최주환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아쉬운 수비 하나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았다.

▲ 두산이 정수빈, 박건우, 최주환이 10안타 10득점을 합작하면서 에이스 윤성환이 버틴 삼성에 14-3 대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최주환은 8타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4월 7일 넥센과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최주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하지만 두산은 1회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의 선발투수가 17승을 올리고 있던 윤성환이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의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최주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3-2로 역전시켰다. 삼총사의 합작은 이제 시작이었다.

3회말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4-1을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4회초 김상수의 솔로 홈런이 나왔지만 두산은 5회말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최주환의 2점 홈런으로 7-3까지 달아났다.

7회말에는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고 이후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 묶어 11-3을 만들었다. 8회말에도 정수빈의 내야안타와 최주환의 3루타, 상대 투수 폭투, 김현수의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역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셋의 맹활약이었지만 이 가운데 최주환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전날까지 3홈런과 28타점에 불과했던 최주환은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과 함께 8타점을 올렸다. 한 경기 8타점 역시 자신의 최다 타저 기록이다.

또 김현수는 8회말 솔로 홈런으로 26호 홈런으로 지난 2001년 타이론 우즈가 세웠던 두산의 한 시즌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인 113점과 타이를 이뤘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7승(7패)을 기록했던 삼성 선발 윤성환은 정수빈, 박건우, 최주환 '삼총사'의 미친 존재감을 견디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통산 99승(62패)을 기록하고 있던 윤성환은 자신의 100승을 다음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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