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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볼넷 2도루' SK 정의윤, 선구안-발야구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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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볼넷 2도루' SK 정의윤, 선구안-발야구도 늘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30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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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연속 도루 압권, 와일드피치로 결정적 득점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야구에 눈을 뜬 것이 아닐까. 안타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빛날 수 있다. ‘SK 4번타자’ 정의윤이 방망이가 아니라 눈과 발로 활약하는 센스를 뽐냈다.

정의윤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SK는 8-1 완승을 거두고 5강 확정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정의윤은 1회말 첫 타석에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LG 시절 어떻게든 치려하던 조급함은 온데간데 없었다. 3회말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정의윤은 6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또 6구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유인구, 빠지는 공에 배트를 내지 않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 정의윤이 6회말 '발야구'로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정의윤은 박정권이 7구 끝에 삼진 아웃을 당할 때 스타트를 끊었고 2루에 안착했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앤드류 브라운의 4구 때 류제국의 투구폼을 빼앗아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었고 3루에 여유 있게 들어갔다. 슬라이딩과 동시에 일어선 정의윤은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타냈다.

브라운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상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SK의 공격이 이어졌다. 2사 1,3루, 정의윤은 류제국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주자가 3루에 없었다면 나오지 않을 공이었다. 볼넷 후 도루 2개, 와일드피치로 한점. 정의윤은 박해민(삼성)같은 선수나 해낼법한 ‘고급 발야구’를 해냈다.

2-1 살얼음판 리드에서 정의윤의 도루 2개로 귀중한 추가점을 얻은 SK는 7회말 정상호의 홈런 등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낙승을 거뒀다. 안타가 없던 정의윤은 이 이닝에서 우전안타를 보태 쐐기점에 힘을 보탰다. 연속 출루 기록은 28경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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