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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생 동갑내기 감독 '유리 바닥-천장' 갈린다, 인천-제주-전남 스플릿 마지막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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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생 동갑내기 감독 '유리 바닥-천장' 갈린다, 인천-제주-전남 스플릿 마지막 운명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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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만나는 인천, 비겨도 사실상 상위 스플릿…제주·전남은 무조건 승리 필요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운명의 33라운드가 지나면 12개팀은 상위와 하위 스플릿으로 나뉜다. 7위팀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아무리 잘해도 6위로 올라설 수 없는 '유리 천장'에 막히고 6위팀은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인천과 제주, 전남 등 세 팀은 오는 4일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33라운드를 통해 상위와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는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인천과 제주, 전남은 각각 김도훈, 조성환, 노상래 등 70년생 동갑내기 감독이 이끌고 있다. 세 감독 모두 올 시즌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까지 닮아있다. 이 가운데 한 감독은 상위 스플릿에 들어 미소를 지을 수 있고 나머지 두 감독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게 된다.

▲ 성남FC와 만나는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 팀 가운데 가장 유리한 쪽은 6위 인천이다. 3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지는 바람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7위 제주와 승점차가 2다.

인천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만난다. 올 시즌 두 번의 만남에서 1무 1패로 뒤지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이긴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았기 때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무승부를 거둔다면 8위 전남은 일단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다. 이 경우 제주와 순위 경쟁이 되는데 제주의 33라운드 상대가 선두 전북 현대다.

제주는 전북과 경기에서 일단 이겨야만 상위 스플릿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인천이 성남에 지고 제주가 전북에 이긴다면 승점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천이 성남과 비긴다면 골득실에서 인천에 3골 뒤진 제주로서는 전북을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한다.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제주는 전북을 이긴다는 전제로 인천이 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 전북 현대와 만나는 제주는 일단 승리해야만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비기기만 해도 인천을 넘어설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은 33라운드에서 만나는 서울에 대승을 거두고 인천이 성남에 지면서 제주가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인천이 성남에 지고 제주가 전북에 이기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문제는 전남이 서울에 크게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이 서울을 꺾고 인천이 질 경우 승점 45로 같아지지만 골득실이 크게 뒤지는 것이 문제다.

현재 인천의 골득실은 3인 반면 전남은 -2다. 다득점에서는 인천에 7골 앞서있지만 5골의 열세를 만회해야 한다. 올 시즌 32경기를 치르면서 35실점을 기록한 서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다는 것은 실현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인천이 성남에 2골차로 질 경우 전남은 서울에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인천의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은 80% 이상이다. 그러나 제주가 전북과 홈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대역전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전남도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해 '모 아니면 도'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세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마지막 90분이 기다리고 있다.

▲ 전남은 FC 서울과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야만 상위 스플릿으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이 때문에 서울을 상대로 '모 아니면 도'로 공격 일변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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