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산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두 주역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다시 뭉치니 서울 삼성도 탄력을 받았다. 삼성이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걲고 3연패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라틀리프(20득점, 11리바운드)와 문태영(15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9-72로 이기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인 문태영을 데려오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라틀리프를 영입했다. 또 지난 시즌까지 서울 SK에서 활약했던 노장 가드 주희정(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까지 데려오며 선수단이 짜임새를 갖췄다.
특히 대표팀에서 돌아온 문태영은 삼성에 큰 힘이 됐다. 문태영은 1, 2쿼터에는 각 2점씩 올리는데 그쳤지만 3쿼터에 3점슛 하나를 포함해 7득점을 넣으면서 동부와 점수차를 유지하는데 앞장섰다. 라틀리프는 2쿼터를 제외하고 꾸준히 점수를 올려줬고 론 하워드(12득점)와 김준일(11득점, 3리바운드)까지 점수를 보태면서 리드를 지켜나갔다.
동부는 윤호영(18득점, 3점슛 2개, 4리바우늗)과 로드 벤슨(16득점, 16리바운드, 4스틸), 라샤드 제임스(13득점)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결정적으로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벤슨이 골밑을 지켜주긴 했지만 라틀리프, 문태영 듀오에 밀렸다.
선두 고양 오리온 역시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승현(16득점, 5리바운드)이 빛났다. 이승현 없이도 공격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던 오리온은 이승현이 돌아와 더욱 공격력에 탄력을 받았다.
오리온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이승현과 애런 헤인즈(20득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문태종(17득점, 3점슛 4개), 김동욱(11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3스틸), 조 잭슨(10득점, 6어시스트)이 두자리 득점을 올리며 87-77, 10점차 완승을 거뒀다.
KGC에도 이정현(16득점, 3점슛 2개)이 돌아와 마리오 리틀(21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기윤(13득점, 3점슛 3개)과 함께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올 시즌 초강세를 보이는 오리온을 넘어서기에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