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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한국-벨기에] 'FIFA 1위 예약' 벨기에 원동력, 유스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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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한국-벨기에] 'FIFA 1위 예약' 벨기에 원동력, 유스도 강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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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U-17 월드컵 당시 아자르·벤테케 맹활약…적극적인 유망주 발굴·육성 효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에당 아자르(첼시)와 크리스티안 벤테케(리버풀) 등 현재 벨기에가 자랑하는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온 적이 있다. 바로 한국에서 열린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이었다.

당시 유망주였던 아자르, 벤테케가 이끌었던 벨기에는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들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결국 스타급 대열에 들어섰다.

아자르와 벤테케가 벨기에의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강력한 유스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다. 아자르는 투비즈의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LOSC 릴로 건너갔고 벤테케는 겐크의 유스팀에서 성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 벨기에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자축하고 있다(위). 벨기에의 밥 브로바이스 감독(오른쪽)이 16강전 시작 직전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리고 8년 뒤 벨기에의 또 다른 유망주 자원들이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했다. 벨기에로서는 사상 두 번째로 FIFA U-17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까지 올랐다. 아쉽게도 벨기에에 진 팀은 한국이 되고 말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벌어진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은 벨기에의 우수한 유망주 자원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아자르와 벤테케의 후배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붉은 악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의 강호로 군림했다가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 밀려 중위권으로 떨어졌던 벨기에가 다시 유럽의 강호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유스시스템의 효과였다. 벨기에는 2000년대초부터 축구센터를 건립하면서 각 지명 유먕주들을 불러모았고 적극적으로 클럽의 유스시스템도 활용해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과 마찬가지로 벨기에 역시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길러내 결과 유럽의 강호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벨기에 대표팀에도 유스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36세의 노장 골키퍼 장-프랑소아 길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20대다. 주장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역시 아직 29세로 이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자카리아 바칼리처럼 10대도 끼어있다.

벨기에가 유스시스템의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월드컵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벨기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뒤 8강까지 올라 6위를 기록했다.

또 네덜란드와 공동 개최했던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1승 2패에 그친 뒤 세 대회 연속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벨기에는 2016년 대회 예선을 통해 7승 2무 1패로 조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FIFA 랭킹 3위인 벨기에는 유럽선수권의 좋은 성적 덕분에 다음달 1위를 예약했다.

유스시스템에 의해 키워진 선수들은 이제 벨기에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고 지금도 벨기에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 U-17 대표팀이 상대한 벨기에 선수들 가운데 몇몇은 이제 2020년대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다. 유스시스템이 얼마나 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벨기에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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