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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돌부처가 웃었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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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돌부처가 웃었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 찬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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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특별한 날, 앞으로도 많은 세이브 쌓겠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돌부처가 웃었다.”

일본 언론들이 한일통산 3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은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에 크게 주목했다.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의 스포츠 보도매체들은 22일 “돌부처가 웃었다”, “오승환의 특별한 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승환의 소감과 300세이브까지의 과정 등을 실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홈경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 공 13개를 던져 2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오승환은 데뷔 시즌에 23세이브째를 추가하며 임창용(38·삼성)에 이은 두 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이 현재 31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오승환이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이 아니더라도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2.00이던 평균자책점을 1.95로 떨어뜨려 특급 마무리의 상징인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재진입한데다 센트럴리그 선두 라이벌 요미우리와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혔기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한신은 경기 종료 후 전광판에 오승환의 통산 300세이브 달성을 축하하는 문구를 띄웠고 꽃다발을 준비해 이벤트를 열며 ‘수호신’의 철벽 퍼포먼스에 감사를 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이래 한번도 선발등판하지 않았다"며 "통산 481번째 경기에서 300세이브를 달성한 ‘돌부처’는 밝은 표정으로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동료들이 박수 쳐주고 축하해줘 더욱 특별한 날이 됐다"며 "300세이브를 위해 일본에 온 것은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세이브를 쌓아나갈 것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닛폰도 오승환의 소감을 실었다. 오승환은 “300세이브를 하는데 있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없다”며 “2005년 대구구장에서 첫 세이브를 한 것도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은 누적된 피로로 인해 2010년 오른쪽 팔꿈치에 칼을 댔다. 팀이 가장 중요한 때인 여름을 통째로 날렸다”며 오승환의 수술 경력과 재활 과정에 대해서도 다뤘다.

오승환은 “수술 후 고통스러웠던 그 때를 생각하면 어떤 훈련도 참아낼 수 있다”며 “300세이브는 향후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리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7월 9경기에 나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한 ‘끝판대장’의 위엄을 과시중인 오승환은 22일 한일통산 301세이브, 시즌 24세이브를 위해 불펜에서 대기한다.

23세이브는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2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와 7개 앞선 압도적인 선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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