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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잡아라' 오승환 특별 미션, 8회에도 출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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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잡아라' 오승환 특별 미션, 8회에도 출격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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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홈 3연전, 한일 통산 300세이브 도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위기가 닥칠 경우 조기 진화에 나설 전망이다. 추격 가시권에 들어온 라이벌 팀을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스포츠닛폰과 스포츠호치 등은 21일 보도를 통해 “오승환이 한신의 선두 탈환을 위해 1이닝 이상을 던지는 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마무리 투수들에게 1회 이상을 맡기는 경우가 드물다. 8회 위기 상황이 닥치면 마무리를 자주 당겨쓰는 한국보다 리그 경기수(144경기)가 많기 때문에 잘못 했다가는 시즌 막판 자충수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승환을 조기 등판시키겠다는 것은 선두에 오르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단, 상대팀이 정해져 있다.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3위 히로시아 도요 카프전만에 한정된 등판이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 코치는 “9월까지는 오승환에게 1이닝만 소화하게 할 생각이었지만 선두 경쟁에서는 예외”라며 “물론 이는 한시적인 카드"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러한 기용법에 대해 “감독과 코치가 결정하는 일이다. 나는 팀의 방침에 따를 뿐”이라며 ‘돌부처’다운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의 조기 등판은 이번주에만 여러 차례 나올 수도 있다. 한신은 3.5경기차로 추격중인 요미우리와 21일부터 홈 3연전을 갖는다. 25일부터는 3위 히로시마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8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게 되면 1사나 2사에서 언제든지 호출될 수 있다.

올 시즌 오승환은 한 차례 1.1이닝을 던진 적이 있다. 지난 5월13일 히로시마 원정에서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1.1이닝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12번이나 1.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두산과 맞대결했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진 경험이 있다.

오승환은 전반기에 1승2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일본 무대에 안착했다. 22세이브는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다. 7월 8경기에서는 7세이브에 무실점 행진을 내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팀의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오승환은 한일 통산 300세이브(한국 277개)에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대 라이벌 요미우리를 상대로, 그것도 홈인 고시엔구장에서 대기록을 달성한다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오승환은 2014 시즌 요미우리전에 5경기 등판해 5이닝을 던져 무실점 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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