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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팀 '들었다놨다' 두산 김태형 감독, 폭소 자아낸 '뚝심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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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팀 '들었다놨다' 두산 김태형 감독, 폭소 자아낸 '뚝심 입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8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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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넥센 감독 차례로 도발, 유쾌한 웃음 유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자칫 딱딱하고 무거워 질 수 있는 미디어데이. 분위기 메이커로 나선 이가 있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49) 감독이다. 그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뚝심’있는 입담으로 미디어데이의 스타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재치 있는 언변으로 타 구단 감독들과 좌중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무대의 정 가운데에 자리한 김 감독은 대부분의 질문에 첫 번째로 답변을 했다. 전력 예상, 개막전 선발 투수 등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8일 열린 2016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목표는 우승이다. 올 가을 두산 팬과 함께 즐길 준비가 돼 있다”고 당찬 각오를 밝힌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도 “니퍼트”라고 망설임 없이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개막전 맞상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괜찮으시겠어요? 지금이라도 말씀하시면 바꿔 드릴 수 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로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6시즌 째를 맞는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는 자타공인 에이스지만 특히 삼성을 상대로 더 괴력을 발휘하는 투수다. 2011년부터 삼성전 23경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도 9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에 우승을 안겼다.

류중일 감독의 아픈 곳을 찌르는 말이었다. 4년 선배 류 감독을 상대로 말을 아낄 법도 하지만 과감한 ‘도발성 발언’으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올 시즌 5강을 예측해달라는 요청에도 김 감독은 망설임이 없었다. 두산과 삼성, NC 다이노스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까지 5강권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넥센은 빼고 싶다”고 잘라 말해 염경엽 감독을 당황케 만들었다.

딸이 있으면 사위 삼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유희관만 빼고 다 좋다. 옆에서 쭉 지켜봤는데 방송으로 말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고 여운을 남겨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 지난해 5승 11패로 열세를 보인 삼성에 대해선 “천적이라 생각지 않는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으며 “삼성보다는 LG를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가만히 있는 팀을 건드리며 유쾌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두산은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김현수의 공백과 함께 전력이 하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김태형 감독의 말솜씨는 단연 우승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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