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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둘러싼 알고 싶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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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둘러싼 알고 싶은 기록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1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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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최민식 주연의 전쟁액션 대작 ‘명량’이 개봉 12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영화’를 둘러싼 각종 기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초의 1000만 영화는 한국영화 신 르네상스기를 열었던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였다. 북파공작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1108만명을 동원, '1000만 클럽'의 첫 장을 장식했다.

 

1000만 관객 영화가 2번 이상 나온 해는 2009년, 2012년, 2013년이다. 2009년에는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와 할리우드 SF 액션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터졌다. 2012년에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과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과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이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1000만 영화에 '약발'이 있는 특정 배우가 있을까. 대답은 티켓파워가 있는 20~30대 젊은 배우보다 40~50대의 연기파 배우가 1000만 영화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송강호, 김윤석, 류승룡, 이병헌, 설경구, 최민식, 안성기 등 인기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들이 1000만 영화의 영예를 누려왔다.

1000만 영화에 두 번 이상 이름을 올린 배우는 송강호(괴물, 변호인), 류승룡(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설경구(해운대, 실미도)로 40대 남자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연기파 배우여야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명량'의 최민식(왼쪽)과 류승룡

‘명량’의 경우 조선군 대표 최민식과 일본군 대표 류승룡이 모두 40대 이상 배우다. 1000만 영화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배우는 누구일까. 바로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에서 감초연기로 웃음을 주었던 오달수다. 그는 올해 초 ‘변호인’으로 최다 1000만 영화 출연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에 '명량'으로 인해 류승룡이 오달수와 3회의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1000만 영화가 되려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영화들을 살펴보면 사극 3편(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 시대극 1편(태극기 휘날리며)을 비롯해 세대를 넘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도둑들), 재난영화(해운대), 휴먼 코미디(7번방의 선물), 감동 드라마(실미도, 괴물, 변호인)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변호인)과 성웅 이순신 장군(명량)과 같이 역사적 변환기에 가치를 만들어낸 실존 인물은 교훈적 메시지와 더불어 관객의 감정 몰입에 있어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포영화, 스릴러 영화, 멜로영화 등 전형적인 장르영화는 발디딜 틈이 없다는 점이다. 특정 취향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남녀의 멜로라인이 있다 하더라도 영화이 한 부분으로 녹여져야지 전면화되는 경우 위험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배우가 출연할 때 영화의 관객 동원력은 높아지며, 특정 연령층만 관람해서는 1000만 영화를 넘기가 어렵다.

1000만 영화의 연령대 비중을 보면, 개봉 후 4주간 10대 비중은 4.3%이상, 40~44세 비중은 14.9% 이상으로 타 영화 대비 높다. 이는 20~30대의 주 관람객층 뿐 아니라 10대와 40~44세가 두루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가 1000만 영화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19금’ 영화와 같이 10대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없거나, 영화 소재가 너무 20~30대 관객 취향에 편중돼 중장년층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면 1000만이라는 숫자를 끌어내기 어렵다. 다시 말해 40대 부모가 10대 자녀를 데리고 볼만한 영화라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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