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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귀환', 문태민-윤준혁의 마지막 리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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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의 귀환', 문태민-윤준혁의 마지막 리틀 무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28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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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강정호가 롤모델, "좋은 선수 되겠다" 다짐

[장충=스포츠Q 민기홍 기자] “피곤하긴 하지만 마지막 대회니까 열심히 뛸 거예요.”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정상에 오른 문태민(인천 남동구)과 윤준혁(서울 은평구)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에서 입었던 보랏빛 아시아-퍼시픽 대표 유니폼이 아닌 각자 소속팀의 옷을 입고 마지막 리틀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지난 27일 장충 리틀구장에서는 제27회 두산베어스기 전국리틀야구선수권대회 개막식과 세 경기가 열렸다. 문태민과 윤준혁은 중학교 1학년생이라 리틀야구 선수로서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리틀야구는 9월 이후 개최되는 대회부터는 ‘7학년생’들의 출전을 금지시킨다.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 소속된 선수들은 학교 운동부로, 야구부가 없는 학교 선수들은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간다.

▲ 세계 정상에 오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의 우승 주역 문태민(왼쪽)과 윤준혁이 개선한 인천국제공항에서 헤어진 지 채 하루도 안돼 27일 장충리틀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좌투좌타의 문태민은 개회식 전 열린 대회 첫 경기 수원 영통구전에서 마운드와 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다. 전날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오전 2시에 귀가한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보였다.

그럼에도 “많이 못 자 힘들긴 하지만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며 “남동구가 올해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죽기살기로 해서 꼭 한 번 우승하고 리틀야구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태민은 김광현같은 왼손투수를 꿈꾸고 있다. 신흥중학교로 진학한다.

문태민의 롤모델은 김광현(SK). 그는 “구속이 100km 정도 나온다. 중학교 야구 가서 몸을 튼튼히 만들어 스피드를 끌어올리겠다”면서 “정말 열심히 해서 프로에 입단해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각오를 전했다.

윤준혁은 제3경기를 위해 다소 늦게 경기장에 들어섰다. 3루 스탠드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를 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날 공항에 나온 많은 취재진을 보고 놀랐다는 그는 수줍게 입을 열었다.

문태민처럼 장충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출전을 자처했다는 윤준혁은 “리틀야구 마지막 무대니만큼 친구들과 함께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준혁은 “대표 선수들간에 분위기가 최고로 좋았다. 강팀과 붙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천연잔디가 깔린 윌리엄스포트 야구장은 새롭고 마냥 좋았다”고 월드시리즈를 돌아보기도 했다.

▲ 충암중 소속인 윤준혁은 "강정호같은 대형 유격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팀에서 유격수, 2루수를 소화하고 있는 우투우타 내야수 윤준혁은 “강정호(넥센)처럼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가 되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태민의 인천 남동구는 경기 수원 영통구를 6-4로 이기고 32강에 안착했다. 윤준혁의 서울 은평구는 서울 강북구에 1-5로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윤준혁의 리틀무대는 이렇게 아쉽게 막을 내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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