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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슈틸리케호 때아닌 '중국화 논란', 도우미 차두리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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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슈틸리케호 때아닌 '중국화 논란', 도우미 차두리 생각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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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능력 있는 자원들이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수 입장에선 기분이 나쁘지만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차두리(36)가 최근 불거진 ‘중국화’ 논란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차두리는 2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차두리와 2002년 월드컵 대표팀 때 한솥밥을 먹었던 이천수는 지난 8월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슈퍼리그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이천수는 “중국이 외국인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리 좋은 선수도 2~3년 중국리그에서 뛰면 중국화된다”고 말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값비싼 유명 외국인 선수들을 두고 한 이 발언이 왜곡돼 ‘중국화’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 이는 이란전 패배 등 최근 부진을 거듭한 태극전사들을 비난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현재 슈틸리케호의 주축 선수들 중 다수가 중국 슈퍼리그에 몸담고 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장쑤 쑤닝) 등이 중국에서 뛰고 있다.

논란에 대해 차두리는 “(이)천수가 한 말이죠?”라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이어진 답변은 진중했다. 그는 “양면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두리는 “어린 선수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화가 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예민해지면 받아들이는 게 평소와 달라진다”면서 “정신적인 압박감이 큰 국가대표를 경험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말하면 이해는 하지만, 경험을 했던 선배가 그 선수를 가리킨 것이 아닌 비싼 외인들에게 말했을 것 같다. 그런대로 조심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홍정호가 퇴장을 당하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한 차두리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도 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중국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인정받았고 거기서도 꾸준히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대표팀에 선발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건넸다.

차두리는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한다. 귀를 닫고 팀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만 집중하고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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