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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국시리즈 첫판 따낸 두산베어스, '득점권 적시타' 과제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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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국시리즈 첫판 따낸 두산베어스, '득점권 적시타' 과제 안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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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많은 안타를 치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서 연장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75% 확률을 잡았다.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5%(24/32)다.

이기기는 했지만 무언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날 두산은 여러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은 좀처럼 적시타를 쳐내지 못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이 6-4-3 병살타를 쳐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2회에도 선두 김재환이 안타를 쳤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닉 에반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매끄럽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다음타자 김재호가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 쪽으로 희생 번트를 댔는데, 2루수 박민우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다 김병주 1루심과 부딪쳐 넘어졌다. 규정 상 인플레이. 이에 스튜어트는 들고 있던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서 강동우 두산 1루 코치가 2루에 있던 허경민에 3루까지 가라고 지시했다. 정황 상 넘어진 박민우가 공을 들고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공을 들고 있었고 3루까지 가던 허경민은 스튜어트의 송구에 허무하게 아웃됐다. 다음타자 오재원이 안타를 쳤기에 더 뼈아픈 주루사였다.

5회말에는 김재호가 타격을 할 때 타임을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서 안타가 무효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호는 삼진을 당했고 다음타자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쳤다. 엇박자가 났다.

이후 6회말 2사 1, 2루, 7회말 1사 2루, 8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모두 날린 두산은 정규이닝 9회까지 9안타 5볼넷을 기록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1회말 결승점이자 끝내기 점수가 났지만 이것도 엄밀히 보면 운이 작용했다.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는데, 이것이 라이트에 가려져 NC 중견수 김성욱이 잡지 못했다.

1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 2루가 됐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승리할 수 있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가 터져야 두산이 남은 시리즈를 보다 편하게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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