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박상헌의, 박상헌을 위한, 박상헌에 의한 리틀야구 별들의 축제였다.
박상헌은 15일 장충 리틀구장에서 열린 2016 리틀야구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 포함 3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 백호 올스타가 청룡 올스타를 8-7로 누르는데 앞장섰다.
박상헌은 0-0이던 2회초 유욱진과 문교원의 사구와 청룡의 송구 에러로 잡은 2사 1,3루 찬스에서 최현석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를 작렬, 백호에 리드를 안겼다.
끝이 아니었다. 3-7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서는 김민수의 공을 통타, 빨랫줄 타구로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등판, 1회 강태우 이승민, 박성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상헌은 초등학생임에도 신장이 180㎝, 체중이 80㎏에 달한다. 5학년인 지난해부터 1년 선배인 2003년생을 제치고 서울 마포구의 주전을 꿰찼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에서는 유일한 초등생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중심타선과 마운드의 핵으로 군림한 ‘괴물’이다.
박상헌의 원맨쇼로 동점을 이룬 백호 올스타는 7회 선두타자 조현우의 볼넷과 도루 2개, 이정찬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상헌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도 8번의 아치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선정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연맹은 기술위원회를 열고 전국 161개 리틀야구단에서 올스타 36명을 추렸다. 청룡은 신춘식(대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백호는 현남수(경기 하남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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