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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오 마이 금비' 첫 방송, 허정은 하드캐리로 의외의 복병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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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오 마이 금비' 첫 방송, 허정은 하드캐리로 의외의 복병 예약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1.17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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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첫 방송 전, '오 마이 금비'가 '푸른 바다의 전설', '역도요정 김복주'에 비해 약체가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예상일뿐이었다. 드라마의 타이틀 롤인 '유금비', 허정은의 활약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연출 김영조 안준용) 첫 회에서 아빠와 10년 만에 재회한 유금비(허정은 분)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철든 아이였다.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사진=KBS 2TV '오 마이 금비'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허정은에겐 너무도 풍파가 많았다. 올 해 나이 10살이지만, 10년 만에 아버지를 처음 만났다. 게다가 자신을 낳아준 엄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버지를 만났지만 그를 둘러싼 일들이 잘 풀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 속 허정은은 철든 모습으로 자신에게 닥쳐온 상황에 순응했다. 허정은은 결국 아버지도 만났고, 보육원으로 가지 않고 아빠와 동거하게 됐다. 엄마를 위해서는 직접 제사상을 차리는 의젓함도 보여줬다.

풍파는 곧 허정은에겐 익숙할 순 있지만 버거운 짐이다. 허정은에게 닥쳐온 것, 또 닥쳐올 것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기에 드라마의 분위기 자체가 무겁고 우울하게 흘러갈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의 제작진은 허정은과 오지호(마휘철 역)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사진=KBS 2TV '오 마이 금비' 방송 화면 캡처]

그 유쾌함에는 허정은의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이 한몫했다. 오지호를 찾아온 여성들을 '언니들'이라고 칭하며 고스톱을 통해 그들의 돈을 다 따내고, 라면을 끓이는 오지호 옆에 붙었다가 라면 한 그릇을 얻어내는 깜찍함을 보여줬다. 사소한 일화에서 허정은이 보여준 똑 부러지는 모습은 허정은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는 행동이 됐다.

많은 대중들은 올 해 실제로 열 살이고, 드라마를 통해 주로 누군가의 딸이나 여동생 등 주변인물을 표현했던 허정은에 대해 걱정했다. 앞서 드라마에서 허정은의 분량이 미미했고, 극중에서 그가 존재감 있게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허정은은 첫 회를 통해 그간 '오 마이 금비'를 향해 쏟아지던 우려와 걱정을 한 번에 싹 씻어버렸다. 연기력이 뛰어난 오지호, 박진희(고강희 역), 서현철(공길호 역) 등의 배우들도 드라마를 향한 우려를 없애는 데 한몫했지만, 성인배우들을 등에 업고 앞으로 나와 제 몫을 하는 허정은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허정은은 이날 '오 마이 금비' 첫회 말미에 박진희에게 사기를 치려는 아빠 오지호 앞에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아빠 오지호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허정은이 오지호를 개조하는 과정에서 또 색다른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동 치매’에 걸린 허정은이 애늙은이 같은 모습부터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는 것까지 보여주는 방향으로의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드라마 전면에 나온 허정은이 어떻게 계속해서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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