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외야 수비로 붙박이 출전시키기에는 부족한 중장거리 타자’
대부분 야구팬들은 KIA 타이거즈 나지완(31)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며 붙박이 코너 외야수를 맡기기에는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17일 4년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 계약으로 잔류한 나지완. 야구팬들은 대체로 “적절한 금액에 남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커리어 내내 나지완보다 빼어난 성적을 남긴 캡틴 이범호(35)가 2015시즌을 마치고 4년(3+1년) 36억원에 광주에 잔류했고, 외야 수비가 되는 김주찬(35)이 2012년 4년 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오버페이까진 아니더라도 팀으로선 할 만큼 했다고 볼 수 있는 금액이다.
나지완에게 안긴 40억원에는 FA 외야수 최형우를 잡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금액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2016시즌 커리어하이를 넘어선 내년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다.
투수 최대어 양현종과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잔류시키고 외부에서 FA 1명 정도를 영입한다면 KIA는 내년 시즌 대권에 도전할만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여기서 나지완이 2016시즌을 능가하는 기록을 남긴다면 금상첨화다.
나지완은 2016년 외야수로 단 33타석만 소화했다. 김주찬, 노수광이 건재하기 때문에 코너 외야수로 출전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년 시즌 오로지 타격만으로 진가를 발위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재계약을 체결한 나지완은 “내년에도 KIA 선수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겨우내 몸을 착실히 만들어 올해보다 더 좋은 면모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대우를 해줬다. 이제는 나지완이 구단에 보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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