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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에 남은 KIA 나지완, 40억에 담긴 기대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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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에 남은 KIA 나지완, 40억에 담긴 기대감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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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잡지 못했을 때 대비한 금액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외야 수비로 붙박이 출전시키기에는 부족한 중장거리 타자’

대부분 야구팬들은 KIA 타이거즈 나지완(31)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며 붙박이 코너 외야수를 맡기기에는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17일 4년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 계약으로 잔류한 나지완. 야구팬들은 대체로 “적절한 금액에 남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17일 KIA 구단과 4년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도 그럴 것이 커리어 내내 나지완보다 빼어난 성적을 남긴 캡틴 이범호(35)가 2015시즌을 마치고 4년(3+1년) 36억원에 광주에 잔류했고, 외야 수비가 되는 김주찬(35)이 2012년 4년 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오버페이까진 아니더라도 팀으로선 할 만큼 했다고 볼 수 있는 금액이다.

나지완에게 안긴 40억원에는 FA 외야수 최형우를 잡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금액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2016시즌 커리어하이를 넘어선 내년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다.

투수 최대어 양현종과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잔류시키고 외부에서 FA 1명 정도를 영입한다면 KIA는 내년 시즌 대권에 도전할만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여기서 나지완이 2016시즌을 능가하는 기록을 남긴다면 금상첨화다.

나지완은 2016년 외야수로 단 33타석만 소화했다. 김주찬, 노수광이 건재하기 때문에 코너 외야수로 출전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년 시즌 오로지 타격만으로 진가를 발위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재계약을 체결한 나지완은 “내년에도 KIA 선수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겨우내 몸을 착실히 만들어 올해보다 더 좋은 면모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대우를 해줬다. 이제는 나지완이 구단에 보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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