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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황재균 쇼케이스, '지터 명언'에 새긴 속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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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황재균 쇼케이스, '지터 명언'에 새긴 속뜻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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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에는 재능이 필요없다" 문구 촬영…빅리그 진출 의지 간접적으로 밝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노력에는 재능이 필요 없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IMG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를 펼친 황재균(29)은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황재균의 빅리그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을 키웠고 장타력도 상승해 기대를 모았을 터.

▲ 황재균이 22일 MLB 관계자들 앞에서 공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GSI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하지만 돌아온 건 무응찰이었다. 빅리그 30개 구단 중 어디도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없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 포스팅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도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한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였다.

그로부터 1년 후. 황재균은 완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다시금 MLB 진출을 타진했다.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간 황재균은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빅리그 20개 구단이 참가한 가운데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재균은 3루 수비와 1루 수비, 러닝, 프리 배팅 등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펼치는 훈련을 빅리그 관계자들 앞에서 선보였다.

무사히 쇼케이스를 마친 황재균은 자신의 SNS에 영어 문구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노력에는 재능이 필요 없다”라는 문구를 촬영했는데, 이는 MLB를 대표하는 유격수 데릭 지터의 명언이다.

▲ 황재균은 쇼케이스가 끝난 뒤 지터의 명언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사진=황재균 인스타그램 캡처]

지터는 뉴욕 양키스의 황금시대를 이끈 유격수로, 1996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비롯해 2000년 월드시리즈 MVP, 2000년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컨택과 출루 능력이 좋아 선수로 뛰는 동안 리그 최다안타왕 2회, 득점왕 1회를 차지했다.

‘노력이 아이콘’ 지터의 명언을 가슴에 되새긴 황재균은 쇼케이스를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빅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였다.

빅리그 입성의 통과의례라 할 수 있는 쇼케이스는 무사히 끝냈다. 이제 남은 건 곧 윈터 미팅을 치를 MLB 구단들이 ‘장타력 있는 3루수’ 황재균의 가치를 인정해주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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