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14 (월)
[인터뷰Q] '여자여자', '퍼포먼스형 걸그룹'의 탄생 "'레드' 같은 강렬한 매력 보여드릴게요"
상태바
[인터뷰Q] '여자여자', '퍼포먼스형 걸그룹'의 탄생 "'레드' 같은 강렬한 매력 보여드릴게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1.30 0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사진 최대성·글 주한별 기자] '걸그룹'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에는 친근하고 발랄한 청순 걸그룹이 대세다. 이들은 사랑스러운 멜로디, 테니스 스커트 등의 키워드로 구분된다. 근래 흥행하는 걸그룹인 트와이스, 아이오아이(I.O.I), 여자친구 모두 '청순함'을 무기로 내세워 크게 사랑받았다.

이런 걸그룹 시장에 새로운 매력의 걸그룹이 나타났다. 인터넷 유행어인 '여자여자하다'라는 말에서 그룹 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여자여자'는 이름과 달리 '퍼포먼스 걸그룹'으로 걸그룹 마니아 사이에 소문이 나 있다. 

여자여자는 지난해인 2015년 '딜'(DEAL)로 데뷔, 마치 '무대를 부숴 버릴 것' 같은 안무로 시선을 끌었다. 그런 여자여자가 지난 10월에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곡인 '쥬시 시크릿'(JUICY SECRET)은 '딜'과는 또 다른 여자여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곡이다. 

◆ '파워풀'에 '섹시미' 더한 '쥬시 시크릿'

걸그룹 여자여자는 '퍼포먼스 형' 걸그룹으로 불린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신곡 '쥬시 시크릿'과 이전 '딜'의 무대 차이에 대해 멤버 미소는 "'쥬시 시크릿'에는 멋있지만 섹시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미소는 "이번 '쥬시 시크릿'의 포인트 안무는 '뒷태 댄스'다. 여성적인 각선미를 강조하는 댄스인데, 이 춤을 많이 알리고 오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쥬시 시크릿'에 남다른 반응을 보이는 건 군인들이다. 멤버들은 군 위문 공연을 갔을 때의 현장 분위기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리사는 "군부대 처음 갔을 때 놀랐다. 군인 분들이 우리의 플래카드를 준비해 오시기도 했다"며 뜨거웠던 당시의 열기를 전했다. 미소는 "저희 안무가 '쎄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쥬시 시크릿'은 여기에 여성스러움을 더해서인지 남성 팬 분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두 무대를 대하는 여자여자 멤버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 미소는 "'딜' 때는 무대에 올라갈 때 '부대를 부숴 버리고 오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번에는 '뒷태 댄스' 보여드리자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한다"고 전했다.

여자여자는 '딜'과 '쥬시 시크릿' 상반된 두 무대로 다양한 팬들을 사로잡았다. 멤버 보리는 "'딜' 때는 여성 학생 팬들이 많았다. 저희가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가 있는데, 무대 아래에서는 부끄러움도 많다. 그래서인지 여성 팬들이 친근감과 동경을 동시에 느꼈다. 남자 팬들은 삼촌 팬들이 많이 예뻐해 주신다. 팬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여자여자의 신곡 '쥬시 시크릿'은 뒷태 댄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도 이목을 끌었다. 모든 멤버가 똑같은 '칼 단발'을 한 것. 

리사는 "멤버들의 개성이 강해도 똑같은 머리 스타일이어도 다들 알아보신다. 계속 보시는 분들은 오히려 같은 헤어스타일에서 멤버들의 개성을 찾기도 한다"며 '칼 단발' 헤어스타일의 장점을 언급했다.

보리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 미소를 찾았는데 리나였다. 너무 떨려서 그랬던 것 같다. 스탭분들도 간혹 못 알아보신다. 다른 멤버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같은 헤어스타일로 인해 생긴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춤, 노래부터 예능까지 준비됐어요", '준비된 걸그룹' 여자여자

걸그룹 여자여자 미소·리사·아령·보리(왼쪽 위 시계방향)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날 인터뷰에서 여자여자 멤버들은 각 멤버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멤버 미소의 경우, SNS를 통해 남다른 춤실력이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을 완벽하게 소화, 걸크러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미소는 "연습생 생활을 6,7년 동안 했어요. 춤을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가수가 된 후 개인 춤 영상을 올릴 떄는 긴장됐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춤을 제가 춰서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시고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감사했어요."

미소의 춤 뿐만 아니라 보리와 리사, 일명 '보리나'의 보컬도 주목할 만하다. 두 사람은 개인 방송을 통해 숨겨진 보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보리는 "개인 방송으로 노래를 한 적이 있어요. 시청자 분들이 잘한다고 칭찬해 주셔서 기뻤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양한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사는 멤버들과 함께 개인기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터뷰에서 개인기를 뽐내며 유쾌함을 자랑한 리사는 "개인기는 남들이 다 하는 것 말고 정말로 웃길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며 지하철 2호선 안내방송을 재해석한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 방송출연 한다면? "'주간 아이돌'·'SNL 코리아' 나가고 싶어"

그렇다면 여자여자 멤버들이 출연하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은 뭘까? 질문에 여자여자 멤버들은 화색을 띠고 자신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말했다.

리사는 "'주간아이돌'에 꼭 나가고 싶다"며 아이돌의 등용문이자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인 '주간아이돌' 애청자임을 밝혔다. 미소는 "반전으로 'SNL 코리아' 나가도 재밌을 것 같다"며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밝혔다.

미소는 "'SNL 코리아'의 '3분 여친' 같은 코너에 나가고 싶다. 아령 언니는 애교있는 여자, 리사는 시크한 여자인데 개인기 중독 여자친구다. 보리언니는 뭐든지 다 하는 여자, 저는 시도 때도 없이 춤만 추는 여자친구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며 자신이 생각한 '3분 여친' 시나리오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여자여자의 앞으로 목표? "시상식 참여하고파"

여자여자는 앞으로의 목표로 '연말 시상식 참여'를 꼽았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쥬시 시크릿'은 발매된 지 어느새 1달이 넘었다. 여자여자는 그동안 음악방송 활동 및 다양한 활동으로 '쥬시 시크릿'을 알렸다. 앞으로 여자여자가 하고 싶은 음악 장르는 무엇일까?

멤버 미소는 "원래는 흥이 넘치는 음악을 좋아했는데 요새는 잔잔한 음악이 좋다"고 밝혔다. '랩'과 '힙합'을 좋아한다는 미소와 아령은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에 대해 "출연하신 선배님들 실력이 출중하시고, 잘 하려면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자여자는 그동안 '걸크러쉬', '섹시미' 등 다양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남은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미소는 "올해가 끝나지 않아 열심히 대중분들께 저희 이름을 알리고 싶다. 시상식에도 참여하고 싶다. 시상식에 간다면, 다른 버전의 '쥬시 시크릿' 퍼포먼스를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보리는 "두 달 정도 올해가 남았다. 음원 100위권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내년에 만약 연말 시상식에 간다면 퍼포먼스상과 인기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령은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말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다음 앨범도 탄탄하게 준비해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연말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리사는 "연말이니 봉사활동을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 좋은 의미로 연말을 보내면 기쁠 것 같다. 또 여자여자가 단순히 '여자여자하다'라는 말이 아닌, 걸그룹 여자여자로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멤버들은 내년의 목표와 함께 올해 가장 기뻤던 일에 대해서도 전했다. 보리는 "저희가 '쇼 챔피언' 출연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팬들과 '실검 공약'으로 일일데이트를 약속했었는데, 이제 지키는 일만 남았다. 소소한 팬미팅을 팬 분들과 가질 예정이다"라며 실시간 검색어 1위 당시의 기뻤던 심정을 전했다.

[취재 후기] 밝은 기운으로 인터뷰에 응하던 여자여자 멤버들은 기자에게 특별한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바로 여자여자의 상징색이 '레드'라는 것. 그러고 보니 여자여자의 두 싱글 '딜'과 '쥬시 시크릿'에 모두 레드 톤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레드도 다양한 레드가 있다. 여자여자만의 레드를 유지하되 버건디, 핑크 등 다양한 레드의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라며 상징색의 의미와 함께 여자여자만의 매력을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