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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영화 같은 연출로 긴장감 더한 '도깨비'… 시청률 견인 원동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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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영화 같은 연출로 긴장감 더한 '도깨비'… 시청률 견인 원동력 되나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2.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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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주 2회로 방송되는 드라마들은 짝수 회차가 중요하다. 특히 짝수 회차의 엔딩이 어떻게 맺어지냐에 따라 일주일 뒤 방송되는 홀수 회차의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도깨비’의 2회차 엔딩은 영화 같은 연출과 구도, 긴장감을 더하는 BGM을 선택하며 다음 3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데 성공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에서는 지은탁(김고은 분)이 납치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런 그를 구하기 위해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함께 등장하며 영화같은 엔딩신을 만들어 냈다.

[사진= tvN '도깨비‘ 방송 화면 캡처]

이날의 엔딩은 김고은이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유사 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이미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납치당한 김고은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엔딩이 됐어도 충분히 다음 화를 기대할 만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도깨비’는 긴장감에 긴장감을 덧댔다. 양 옆으로 늘어선 가로수, 텅 빈 도로에 차량 한 대가 남겨진 장면을 만들어 낸 이 작품은 강렬한 효과음과 함께 한쪽에만 켜진 가로등이 파열되는 장면을 담았다.

이 장면을 통해서는 암흑 속에 남은 빛이라고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맞은 편에서는 안개가 생겼고, 그 사이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등장했다.

이 엔딩신은 다양한 특수 효과들과 역광을 통한 두 남자의 실루엣, 적절한 타이밍에 시작된 BGM 등으로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사진= tvN '도깨비‘ 방송 화면 캡처]

‘도깨비’의 엔딩신의 긴장감이 높아진 또 다른 이유는 앞선 장면과 대비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었다. 앞서 공유와 이동욱은 밥상에 마주 앉아 염력을 이용해 싸움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후추 통, 접시를 던지고 각종 집기들을 공중에 띄우는 등 도깨비, 저승사자라는 묵직한 캐릭터와는 달리 다소 유치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 신은 납치·협박을 당하고 있는 김고은의 모습과 동시에 그려졌다. ‘도깨비’는 이 교차 연출을 통해 김고은의 상황에 대한 극단성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도깨비’가 매회 눈길을 사로잡는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를 보는 듯한 CG와 구도, 조명 사용, 교차 편집 등이 작품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연출적 시도들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이어지고 있어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연출이 다시 한 번 완벽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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