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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트러블', 피츠버그 깊어가는 한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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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트러블', 피츠버그 깊어가는 한숨소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8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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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가제트 "강정호 활용 미지수, 2017 라인업 구상에 차질"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29)가 쳐버린 ‘대형사고’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정호가 어떤 처벌을 받느냐에 따라 2017시즌 라인업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션 로드리게스를 떠나보낸 피츠버그다. 내야 곳곳은 물론 코너 외야도 소화할 수 있었던 알짜배기 유틸리티인 그는 2년 1150만 달러(134억원)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적을 옮겼다. 2016년 140경기 타율 0.270, 18홈런 56타점으로 활약했다.

2016년 140경기를 뛴 외야수 맷 조이스도 나갔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그는 지난주 2년 1100만 달러(129억원)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을 맺었다. 대단하진 않았지만 13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866를 기록한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이뿐이 아니다.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셈이다.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피츠버그는 고액연봉자 맥커친이 다소 부담스럽다. 게다가 타율 0.256, 24홈런 79타점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 미련을 버린 터다.

타선을 지탱했던 기둥들이 셋이나 이탈하는 마당이니 강정호의 음주운전 삼진아웃이 달가울 리 없는 피츠버그다.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7일(한국시간) “한국에서 터진 강정호의 트러블이 파이리츠 팬들에게 불안을 안겼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막중한 비중을 차지한다. 2016년 주전 중 팀내 장타율(0.513)과 OPS(0.867) 1위였다. 정강이뼈 부상에서 회복해 5월 초순에야 팀에 합류했음에도 홈런과 타점은 각각 21개, 62개로 팀내 3위였다.

포스트-가제트의 론 쿡 기자는 “강정호가 음주운전 삼진아웃은 물론이고 ‘히트앤런’ 사고까지 냈다. 유튜브 동영상을 확인해보라. 아주 무섭다”며 “한국의 법 시스템을 잘은 모르지만 내년 시즌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활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았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는 게 밝혀지며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지난 6일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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