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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마르코 크로캅, 킹 모 맞아 명예회복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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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마르코 크로캅, 킹 모 맞아 명예회복 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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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라이진 월드그랑프리에서 킹 모와 격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르코 크로캅(42‧크로아티아)은 순수 입식 파이터로 시작해 MMA 파이터로 전향한 이들 중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준 선수로 평가받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격투기 무대를 옮겨 ‘풍운아’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1996년 3월 K-1 무대에 입성하면서 프로 격투기계에 입문한 마르코 크로캅은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제롬 르 벤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마르코 크로캅은 벤너를 맞아 2라운드 다운을 뺏은 끝에 만장일치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 헤비급 파이터 14명이 녹다운 방식으로 겨뤄 우승자를 가리는 라이진 월드그랑프리는 지난 9월 25일 개막전에서 살아남은 크로캅(사진)과 라왈 외에도 카이도 후벨슨(에스토니아), 코사카 츠요시(일본), 히스 헤링(미국), 아미르 알리아크바리(이란), 발렌틴 몰다프스키(러시아), 시몬 바요르(폴란드)가 8강에 진출해 4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사진=스포츠Q DB]

이후 마르코 크로캅은 승승장구했다. K-1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들을 잇따라 쓰러뜨린 것. 후자타 가즈유키, 레미 본야스키 등에 승리를 거뒀다.

밥 샵과 K-1 경기에서 흥행성까지 검증받은 마르코 크로캅은 2003년 K-1(입식격투기)을 떠나 종합격투기계인 프라이드로 이적, 본격적인 종합격투기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프라이드에서 마르코 크로캅의 전성기가 펼쳐졌다. 알렉산더 예밀리아넨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마르코 크로캅은 조시 바넷, 마크 콜먼을 연이어 꺾었다. 하지만 표도르 예멜리아넨코와 빅매치에선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후 발걸음을 옮긴 UFC 무대는 마르코 크로캅의 ‘흑역사’였다. 2007년 4월 영국에서 열린 UFC 70에서 가브리엘 곤자가와 맞붙은 마르코 크로캅은 하이킥을 얻어맞고 KO 패배를 당했다.

이후에도 패배를 거듭한 마르코 크로캅은 격투기계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K-1과 UFC를 오가며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마르코 크로캅은 예전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두 번의 은퇴와 번복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핑까지 적발돼 명예가 땅에 떨어진 마르코 크로캅은 UFC로부터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올해 9월 Rizin FF 무차별 토너먼트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마르코 크로캅은 29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6 라이진 월드그랑프리’에 출격한다. 상대는 헤비급 전 챔피언인 무하마드 킹 모(35‧미국).

킹 모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2경기 만에 챔피언에 등극한 강자다. 결코 만만치 않은 킹 모를 맞아 마르코 크로캅이 명예회복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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