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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유희관 구속과 다른 연봉 오름세, 김광현 제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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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유희관 구속과 다른 연봉 오름세, 김광현 제치겠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5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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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FA 최고 연봉, 8억5000만원 경신 기대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희관(31)이 연봉 5억 원에 두산 베어스와 새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따낸 유희관에게 두산은 지난해보다 25% 오른 거액을 선물했다. 

성적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2013년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으로 선발로 등판한 유희관은 최근 4시즌 동안 55승을 거뒀다. 이는 토종은 물론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승수다. 

▲ 유희관이 지난해 4억 원에서 1억 원 인상된 5억 원에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을 마쳤다. [사진=스포츠Q DB]

니퍼트, 앤디 밴헤켄(넥센, 이상 54승)과 윤성환(삼성, 53승)을 앞질렀다.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투수도 많지 않다. 김광현(SK, 48승), 이재학(NC, 42승)까지 5명이 전부다. 양현종(KIA)도 해내지 못한 꾸준함이다. 

201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인 93승을 기록, 압도적인 기량으로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최강의 선발 투수진이 있어 가능했다. 유희관이 그 중 한축을 맡았다.

평균자책점 4.41은 다소 아쉬웠지만 전체 5위에 해당하는 185⅔이닝을 소화했다. 승률 0.714로 15승(6패)을 책임졌다. 장원준은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84억 원에 두산으로 이적했고,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재계약으로 각각 210만 달러(24억 원), 110만 달러(12억 원)를 챙겼다. 유희관 연봉 5억 원은 그에 비하면 소박해 보인다.

2017년 5번째 풀타임 시즌을 바라보는 유희관이다. FA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졸 기준 8시즌(등록 일수 150일 이상)을 보내야 한다. 유희관은 4시즌을 무사히 치러야 FA자격을 획득한다. 일러야 2021년이다. 

지난해 SK는 예비 FA 자격을 갖춘 김광현과 직전해 6억 원에서 2억5000만 원 인상된 8억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FA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 중 최고 연봉.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유희관이 비FA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울 수 있다.

2013년 10승으로 다음해 2600만 원에서 284.6% 인상된 1억 원에 사인을 한 유희관이다. 2015년 2억, 2016년 4억으로 급속한 인상률을 보이더니 이젠 5억 고지를 밟았다. 구속은 느리지만 연봉 인상 속도는 누구보다 빠른 유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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