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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프링캠프 미리보기]① kt위즈 올해도 최약체, 김진욱 능력이 깨워야할 승리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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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프링캠프 미리보기]① kt위즈 올해도 최약체, 김진욱 능력이 깨워야할 승리본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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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5년: 52승 91패 1무(승률 0.364), 9위 LG 트윈스와 12.5경기차, 1위 삼성 라이온즈와 35.5경기차. 2016년: 53승 89패 12무(승률 0.373), 9위 삼성 라이온즈와 11.5경기차, 1위 두산 베어스와 39.5경기차.

막내 구단 kt 위즈가 1군 진입 후 2년간 받아든 성적표다.

야구만 못 했어도 풀이 죽을 텐데 그라운드 밖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장성우와 장시환의 SNS 파문을 시작으로 오정복의 음주운전, 김상현의 음란행위까지 선수단의 일탈행위가 이어지며 주장 박경수가 고개를 숙이는 일까지 있었다.

학부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한 유태열 사장과, 해설위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던 김진욱 감독으로 체제를 개편한 kt 위즈이지만 새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올 시즌부터는 신생팀 프리미엄마저 끝나 외국인 선수를 다른 팀과 동등하게 셋밖에 쓸 수 없다.

박용진 스포츠Q 편집위원은 “kt 위즈는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연속 꼴찌로 1군 벽이 얼마나 높은가를 실감했을 것”이라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고 코칭스태프를 일신했다. 지도자가 바뀌면 팀 분위기도 바뀌는 법”이라고 말했다.

오프시즌 동안 통큰 투자를 선언했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 큰 전력 보강 요인이 없는데다 외국인들의 이름값마저 떨어진다. 투수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각각 85만 달러(10억원), 68만 달러를 받는다. 1루수 조니 모넬의 몸값은 90만 달러다.

타격도 마운드도 모두 문제다. 2016년 팀 타율(0.276)도 팀 홈런(116개)도 꼴찌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5.92로 최하위였다. 황재균 영입을 통해 무게감을 더하려던 계획도,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려던 구상도 모두 어그러졌다.

박용진 위원은 “투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한 열쇠”라며 “2선발을 기대하고 영입한 투수 돈 로치가 선발진에서 어느 정도 던져줄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조니 모넬이 방망이로 얼마나 파괴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기대할 대목은 젊은 자원의 성장이다. 야수 하준호 김사연 전민수, 투수 조무근 이창재 등 아직 만개하지 못한 이들이 한을 풀어야 한다. 엄상백 박세진 심재민 고영표 정대현 정성곤 등이 마운드에서 주권이나 김재윤만큼 던지면 희망이 있다.

선수단과 부드럽게 소통하는 김진욱 감독의 능력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kt 위즈의 힘이다. 유망주들을 연착륙시켜 박경수 유한준 이대형 등 건재한 베테랑들과 조화를 이루게 하면 '마법사 군단'이 KBO리그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박용진 편집위원은 “새 지휘관과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돼 어떤 전략으로 선수들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고 조직력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라면서도 “다만 코칭스태프는 어디까지나 조력자여야 한다. 너무 많은 걸 단번에 바꾸겠다는 과욕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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