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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프링캠프 미리보기]⑥ KIA타이거즈 V11 도전, 김기태 로드맵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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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프링캠프 미리보기]⑥ KIA타이거즈 V11 도전, 김기태 로드맵 결말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3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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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형우 4년 100억 원, 양현종 1년 22억5000만 원, 나지완 4년 40억 원. 내부 FA(자유계약선수)는 앉히고 리그 최고 4번타자는 잡았다. 겨우내 지갑을 열었던 KIA 타이거즈는 이제 8년 만의 우승을 위해 달린다.

김기태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는 2017시즌이다. 부임 첫해 어떤 팀보다 많은 자원을 활용하며 선수단을 파악한 김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이란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 3년 로드맵의 방점을 타이거즈의 ‘V11’으로 찍겠다는 심산이다.

▲ 김기태 감독(오른쪽)은 부임 세 번째 시즌인 2017년 대권을 노린다.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박용진 스포츠Q 편집위원은 “김기태 감독이 지난 시즌 승부사 근성을 발휘해 팀을 와일드카드에 진출시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며 “단계를 거치며 성장이 이뤄지는데 KIA는 감독,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며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이 짚은 포인트는 2016년 9월 중순 대전 원정이다. 당시 KIA가 11명의 투수를 투입,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물리친 데 대해 박 위원은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승리하면서 KIA가 근성의 팀으로 성장했다”며 “한층 자신감 있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선의 힘은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최형우, 이범호, 김주찬, 나지완이 구축할 중심타선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췄다.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친 안치홍과 김선빈이 키스톤 콤비로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것 또한 KIA를 우승후보로 분류할 수 있는 이유다.

김호령, 서동욱, 김주형, 한승택 등 주전급부터 노수광, 오준혁, 신종길, 백용환, 박찬호, 윤정우, 최원준, 이성우, 이호신, 고장혁(고영우에서 개명)에 이르기까지 KIA는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꾸려나갈 야수 층을 두껍게 다져 부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할 힘을 길렀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버티는 원투펀치는 10구단 최고다. 선발 등판을 준비 중인 김진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어 기대를 모은다. 김광수, 최영필, 심동섭, 한승혁이 이끄는 계투진도 리그 평균 이상은 된다. 마무리 임창용은 여전한 구위를 자랑한다.

▲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이야 계산이 선다. 4,5선발이 나서는 날 승률을 올려야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타이거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12월 오른쪽 어깨뼈 수술을 받은 윤석민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재활까지 6개월이 소요될 윤석민이 돌아오는 시점까지 상위권에 자리하면 시즌 막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9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좌완 외국인 팻 딘이 헥터와 양현종을 받쳐야 한다.

홍건희, 김윤동, 임기준, 임기영 등이 4,5선발로서 활약해야만 계산이 선다. 박용진 편집위원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시점이 찾아오는데 이를 놓치면 약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KIA는 1~3선발이 등판하지 않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LG 트윈스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뒤 “힘들었고 재미있었던 한 시즌이었다. 올 시즌을 통해 선수단 전체의 전력이 좋아졌다”며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내년 시즌이 정말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용진 편집위원은 “누구나 도약의 계기가 있는 법인데 이를 살리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승) 기회는 또 언제 올지 모른다. 이를 포착하는 힘이 있는 팀이 강팀이다. 김기태 감독이 탄력이 붙은 KIA를 어떻게 운영해 변모시킬지 궁금하다”고 평가했다.

‘야구 명가’ 타이거즈는 통근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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