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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대만 '흥행카드' 맥빠질라, 네덜란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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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대만 '흥행카드' 맥빠질라, 네덜란드에 달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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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과 대만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 마지막 경기가 맥 빠진 채 치러지게 생겼다. 네덜란드의 행보에 양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대만이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에 7-15로 패함에 따라 한국과 대만이 1패씩으로 WBC A조 하위권을 형성하게 됐다. 한국은 전날 연장 10이닝 접전 끝에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네덜란드는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WBC A조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 젠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현역 메이저리거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미국파를 소속팀의 반대로, 김광현(SK 와이번스) 강민호(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파 주축을 부상으로 WBC에 합류시키지 못한 한국은 빈공 속에 이스라엘에 일격을 당했다.

빅리그 붙박이 선발인 왼손 천웨인(마이애미)과 한때 미국을 호령했던 '19승 투수' 왕젠밍, 일본프로야구(NPB) 정상급 외야수 양다이강(요미우리)의 WBC 출전이 무산된 대만도 무기력했다. 원투펀치 궈진린(세이부)과 천관위(지바 롯데)를 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스라엘에 초토화됐다.

만일 한국이 7일 오후 6시 30분 네덜란드에 지고 대만도 8일 오후 6시 30분 네덜란드에 무너진다면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 3강'을 자부하는 야구 강국 둘은 9일 오후 6시 30분 조별리그 통과 여부와 관계없는 ‘그들만의 리그’를 치를지도 모른다.

이번 WBC는 KBO가 돔구장을 개장한 기념으로 야심차게 개최한 대회다. 한국에 거주하는 대만 유학생들의 열기도 뜨거워 한국과 대만 전은 최고의 흥행카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야구 실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바람에 김이 샐 지경에 놓였다. 한국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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