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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에 지친 손흥민, 겪어야 하는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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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에 지친 손흥민, 겪어야 하는 성장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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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전 70분 출전, 슛 2개 골문 외면…팀도 0-1 석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계속된 출전으로 지쳤다. 10월 한 달 동안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이어진 경기 일정에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와 함께 손흥민 역시 친정팀 함부르크 SV와 원정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뛰지 못하면서 소속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1일 밤(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2개의 슛이 모두 골문을 외면하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율리안 브란트와 교체되어 물러났다.

이날 레버쿠젠은 함부르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 라파엘 판더바르트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졌다.

경기 운영 자체는 레버쿠젠 쪽이 조금 더 앞서가는 분위기였다. 볼 점유율에서도 6-4로 앞섰고 슛 숫자 역시 11-5로 레버쿠젠이 좀 더 많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유효슛이 적었다. 레버쿠젠은 2개의 유효슛에 그쳤다. 2개 모두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판더바르트의 페널티킥 골로 이어진 단 1개의 유효슛을 기록한 함부르크에 졌다.

손흥민 역시 지쳐보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들어 계속 사나흘 간격으로 출전하는 중이다. 지난달 10일과 14일 A매치 2연전을 다녀온 뒤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슈투트가르트와 경기부터 샬케04와 경기까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벌어졌던 정규리그 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모두 나섰다. 이와 함께 DFB 포칼에도 선발로 나섰다.

DFB 포칼과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를 발로 찼다는 판정으로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계속된 출전으로 손흥민의 체력이 고갈되어갔다.

함부르크전 부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패스 성공률이 66.7%에 그쳤다. 3개 중 2개에 그쳤다. 또 드리블 역시 세차례로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 카림 벨라라비(7개)보다 훨씬 떨어졌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받은 평점도 6.61로 평타에 그쳤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팀내 효용가치는 크다. 이 때문에 오는 5일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와 8일 마인츠05와 정규리그 홈경기에도 정상 출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빡빡한 일정은 모든 유럽리그 선수들의 숙명이다. 정규리그와 각종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르려면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아직 20대 초반의 손흥민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거쳐야 한 '성장통'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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